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치유의 숲은 사계절 청묵화(한국의 아름다운 숲길 서귀포 치유의 숲 본문

모산청우

치유의 숲은 사계절 청묵화(한국의 아름다운 숲길 서귀포 치유의 숲

까미l노 2016. 7. 15. 11:55

서귀포시 호근동 산록남로 2271(호근동 산1번지 하늘아래 수목원 진입로 맞은편)

1100도로 기점

중문에서 한라산을 경유(1139번 도로) 제주시로 넘어가는 곳인 탐라대 사거리에서 동쪽 산록도로를 타고

(1115번 도로)다리 두개를 지나 약10분 정도 달리면 왼편에 치유의 숲 나무기둥 이름이 보임(맞은편에 하늘아래 수목원 간판)


518도로 기점

제주시에서 한라산을 넘어 오면 만나는 서성로(왼편은 수망 가는 길) 삼거리 내리막 조금 지나 

우측길 진입 돈내코 계곡으로 갈라지는 로터리 지나 직진 7분

헬스케어타운 로터리 지나 직진 5분 거리 우측 입구 치유의 숲 진입


서귀포시 기점

중앙로에서 남주고 가는 길 선택 - 남주고 입구(왼편 작은길)를 지나 계속 오르막 직진

헬스케어타운을 지나 언덕 꼭대기 까지 올라감 -막다른 로터리에서 좌회전 전망대를 지나 직진 5분 거리에 치유의 숲 간판 확인







언제부터인가 대한민국 사람들은 웰빙 아니면 친한경적이어야 자연적인 것이라고 믿는다.

웰빙 친환경 사실은 둘 다 자연과는 거리가 먼 사람의 편리에 의해 손을 본(?)거라고 하는 게 맞다.


요즘엔 또 웰빙과 힐링을 합쳐 웰링이라고 한다더만...


어감이 이상할 수도 있겠지만 자연은 거의 방치 된 상태 그대로가 맞는 것이고

환경은 인간에게 편하게 맞춤할 수 있도록 고친 것이라고 하는 게 맞다.


그래서 자연은 모서리가 없이 둥근 원 처럼 그 안의 모든 것은 공생하는 모습을 하며

환경은 사람의 편리를 위하여 직선 형태로 변화 되는 모습을 하고 있다.


어쩌면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친환경 먹거리 라는 표현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먹거리 라고 하는 게 맞는 것 아닐까?



비록 일본에서 들여온 나무지만 한국인이 아주 좋아하는 대표 수종인 편백(소나무 다음이려나)

측백나무과 나무들은 피톤치드를 많이 방출하는데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고 향으로만 맡을 수 있다.


잎의 뒷면에 하얀색으로 알파벳 Y자가 무수히 보이면 편백나무

잎이 옆으로 납닥하고 펼친 손바닥 모양으로 앞 뒤 색깔이 같은 측백나무는 비늘잎이 W형

뒷면이 흰가루를 뿌린 듯하고 잎끝이 뾰족한 X형인 화백나무 로 구분이 가능하다.


삼나무도 멀리서 보면 비슷하여 혼동이 되기도 하지만 삼나무 잎은 완전한 바늘형으로 앞 뒷면 모양과 색깔이 같아 쉽게 구분이 된다.








                                                   편백나무 샘 제주에서는 나무를 낭이라고 합니다.



이 물 한 바가지 잡숫고 가소...

내가 현재 서있는 땅의 해발보다 훨씬 더 아래로 깊이 수백미터를 판 암반에서 나오는 물

편백나무 위를 흐르는 지하 암반수입니다.






안개비 소리 없이 내려 앉는 삼나무 숲길 

햇살이 고운 진초록의 나뭇잎 숲도 좋지만 안개 자욱한 촉촉한 숲길을 걷는 것도 내 마음의 치유에 참 좋습니다.

 

오롯이 생긴 그대로의 오고생이 숲길

말랑말랑한 낙엽이 깔려있는 길도 좋고 부드러운 흙길도 좋지만

때론 이렇게 화산석이 깔려있는 울퉁불퉁한 길을 걸어보는 맛도 괜찮답니다.

아, 사랑하는 사람과 둘이 손 잡고 걷는다면 더 좋겠지요...




                                                                            우주에서 온 오고생이 길 입구를 보살피는 수문장입니다.





                                                                     삼나무 숲길





                                                                      부부 삼나무

기형이라고 하지 마세요,

다른 나무들처럼 따로 따로 떨어져 자라지 않아 모양이 사뭇 틀리고 사람에게는 유용하지 않은 목재가 될지언정

틀린 것도 아니고 잘못 살아가는 것도 아니기에 누가 뭐라든 둘은 어릴적 태어났을 때 부터의 그모습 그대로

두 손을 꼭 잡고 늙어 스러져갈 때 까지 부부로 살아갈 것입니다.




                                                                   

                                                                   명상하는 사람들







                                                                   치유의 숲과 호근 산책로가 연결된 마을 숲 도서관의 편백나무 숲




나무의 성질이 죽죽 곧게만 자라고 떨켜층이 있어서 가지를 저절로 떨구게 하는 편백나무인데

오래 전 당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저렇게 한 번 휘감아 돌아서 다시 자라는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주는 퍈백나무의 모습 















세상 모든 나무의 잎들도 그러하지만 숲에가면 나의 눈 높이 아래에서 살아가는 들풀들을 유심히 보세요,

눈높이를 맞춘다는 말의 뜻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안다면 당신은 아름다운(^^)삶을 살아가는 사람일 것입니다.


풀과 나무들이 무엇을 먹고 살아가는지 어떻게 생존을 할려고 진화를 하는지 당신의 눈에 보여질 것입니다.

윗 잎과 아랫 잎 큰 잎과 작은 잎 먼저 태어난 잎 나중에 태어난 잎들이 어떻게 배려하고 공생을 하는지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나무와 들풀은 제 이름을 부모로 부터 물려받은 적이 없으니 이름에 대해 고민하지 마세요,

벌과 나비의 도움 없이 태어나는 풀 꽃도 없고 열매도 달리지 않아 씨앗을 볼 수 없는

하찮은 들풀이지만 사람에게는 더할 수 없이 유용한 것들을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먼저 태어난 자리를 지키며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될 땅 속 뿌리에서 물을 빨아올리고

나중 태어난 동생은 먼저 태어난 형을 위해 절대 햇빛을 가리는 곳에 태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아침이면 너무 많아진 수분을 배출하기 위해 각자의 잎 가장자리에서 수증기를 뿜어 냅니다.

마치 영롱한 구슬처럼 잎 테두리를 빙 둘러 물방울이 맺힌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숲의 나무들이 하는 일이랍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맑은 산소를 마음껏 마실 수가 있게 되는 것이기도 하지요,



멀꿀덩굴의 새싹

사람들은 잘 모르는 우리나라의 달콤한 열매들

흔하게 보이는 으름덩굴도 있지만 치유의 숲에는 키위보다 달콤한 다래와 멀꿀덩굴의 열매가 자라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냄새가 난다고 싫어하는 나무의 일종인 사스레 나무

형제나무가바닷가에서도 자라는데 우묵사스레피 나무입니다.


번식력이 강하고 수많은 꽃과 열매를 맺어 척박한 곳에서도 잘 자랍니다.

간벌을 하면서 잘려나간 사스레나무 둥치에 이내 맹아가 자라나고 있습니다.

달리 말한다면 좀체 죽지 않는 나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죽은 이 나무의 작은 가지를 잘라 다듬으면 겉면이 붉은 색으로 된 아주 예쁜 목걸이 같은 나무공예품이 탄생되기도 합니다.



꽃도 피지 않고 열매도 없이 번식하는 고사리

이맘 때의 숲에서 고사리를 만나거든 이파리 뒷면을 보시기 바랍니다.


유일하게 꽃을 피우지 않는 식물인 고사리는 포자로 번식을 한답니다.



결코 잂이 서로 포개져 헷빛을 가리지 않고 조금씩 비켜 자라는 굴거리 나무

굴거리처럼 식구들끼리 햇빛을 가리지 않기 위해 서로 배려하는 식물도 드물겠지요?



                                                                                           고목처럼 자란 거대한 두릎

무식한 사람들이 더러 숲에 와서 몰래 두릎나무를 밑둥에서부터 싹둑 잘라 가곤 합니다.

니것도 내것 내것은 절대 내것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일테지요...



사람들에게 밑둥이며 새순을 잘리고 꺾이고 벌레들에게도 온전히 제 잎들을 내준 채 버티고 있는 두릎의 이파리들

보통의 잎벌레들은 양심이라도 있어서 하나의 잎을 완전히 다 갉아먹지는 않고

다른 잎으로 건너가서 조금씩 갉아먹는답니다.



남자들에게 좋다고 하는데 글쎄요...

어쨌거나 야관문도 제 형제들끼리 서로 도와가며 광합성이 잘 되기 위해 빙글빙글 돌려가면서 살아갑니다.



괜찮아 다 괜찮아질거야,

늙은 할아버지뻘인 삼나무를 감싸며 타고 올라가는 담쟁이가 삼나무에게 무슨 위로를 하는 말일까요,

아니면 나도 겉이 살아가게 나좀 꼭 업어줘 라고 하는 걸까요?




수류탄이 터진 자국처럼 껍질이 벌어진 곳이 드문드문 보여지는 산벗 올벗나무

껍질이 터진 자리엔 어김없이 맹아지가 살아나오곤 합니다.


껍질부분이 매끈하고 맹아가 없어야 건강한 나무인데 숲을 가다가 맹아가 보여지는 나무가 있으면

걸음을 멈추고 자세하게 한 번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밤나무에 둥지를 만들고 있는 오색 딱따구리 부부


언젠가 비목나무에 자태가 고운 붉은 덕다리 버섯이 잔뜩 달리기 시작하고

오색 딱따구리 부부 두마리가 나타나서 열심히 집을 짓기 시작했다.


산란을 하려는 것인가보다 생각하고 사무실 뒤에 숨어서 망원렌즈 카메라를 설치한 후

예쁜 딱따구리 새끼를 볼려고 학수고대하며 기다렸다.


나무아래 둥치부터 서서히 썩어가고 버섯도 빽뺵하게 달리고 딱따구리 집도 거의 다 완성했는데

몇날 몇일을 기다려도 딱따구리 부부는 모습을 나타나지를 않는 것이다.


새끼를 보호하려는 딱따구리 부부는 카메라를 설치한 내가 불안했거나 미워서 였을까?

한참 후 딱따구리 부부와 붉은 덕다리 버섯에게 물었더니

죽은 줄 알았던 비목나무에 맹아지가 새로 나오기 시작했으며

비목나무가 이렇게 말하더라는 것이었다.


"나 아직 안 죽었데이..."

오색 딱따구리 부부랑 붉은 덕다리 버섯은 비목나무를 서둘러 떠나면서

비목나무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미안해 미안하다 정말 몰랐어~"




한라산 둘레길 근처 숲에서 근무할 때 사람들이 더덕이랑 곰취를 마구 파헤쳐 가는 것 때문에

숨겨서 보호할 방법을 찾던 중 사무실 뒤 숲에다 옮겨 심었더니 가을에 노란 꽃대를 건강하게 올렸다.


올해 치유의숲으로 조금 옮겨다 숨겨 심었더니 이내 마구 퍼져 나간다.


 


바위 나무 가리지 않고 살아가는 푸른 이끼 만지면 폭신폭신하고 수분을 잔뜩 머금고 있는 숲에 없어서는 안될 식물

특이하게 자라지 못하게 되는 부분으로는 뻗어나가지를 않는 현명함도 보인다.


화석기 시대부터 살아있는 지의류 라는 것도 있는데 마른 상태로도 절대 죽지 않고 살아있다가

비가 내리면 다시 왕성하게 활동을 하는 것도 있다.




절대 스스로 남을 공격하거나 해를 끼치지 않고 살아가는 나무들

그 가운데 세상 모든 나무가 다 사라져도 마지막까지 남아있을 나무라는 서어나무


생긴 것도 못 생겼고 아무곳에서도 잘 살아가지만

습한 곳을 좋아하고 생긴 것도 울퉁불퉁 흉칙해도(?) 극상림 가운데 한 종류이다.

한라산에서 여전히 잘 버텨나가며 왕성하게 번식을 하고 있다.




올라가라~ 계속 올라가!!

싹을 틔우자 마자 게속해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키 부터 키우고 보는 대나무들

태어나면서 바로 자란 키가 어른이 되어서도 그 키로 머무는 신우대

옛적에 화살을 만든 재료로 사용한 굵기가 아래서 위까지 거의 일정한 단단한 대나무다.


대나무는 이름은 나무이지만 나무는 아니고 풀의 일종인데 벼과의 식물이다.

제주도에는 집 뒤란에 많이 자라기도 하는데 잘라서 피리로 만들기도 한다.


                                                          거대하게 자란 구실 잣밤나무

열매가 아주 작지만 엄연히 까서 먹을 수 있는 밤나무의 일종이다.

그런대로 고소하기도 하다.




치유의 숲길에서 연결되어 약간 벗어나 오르막으로 이어지는 호근동 산책길

옛적 사람들이 마방으로 사용하며 쌓아올렸던 잣성길 돌담과 바닥에 야자수 나무에서 뽑은 실로 엮은 매트를 깔아 걷기에 편안하다.




야자매트가 깔린 호젓한 편백나무 숲길




간벌할 때 나오는 편백나무 가지에서 모은 잎을 깔아 만든 편백잎 숲 욕장




치유는 치료가 아닌 힐링이다.

말하자면 병에 걸려 아픈 몸을 낫게하는 치료가 아니라

다친(?)마음과 허트러진 정신을 치유하는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다소 오르막이 가파른 시오름 올라가는 길

                                                  힐링센터에서부터 약 800미터 정도의 거리이지만 땀은 꽤 쏟아내는 숲길의 오르막이 이어진다.


 

                                                                 삼나무 오형제와 나무 구름다리 푸른 대나무밭을 만날 수 있는 삼나무 숲 터널 길


 

                                                                      제주말로 엄청나다는 뜻을 가진 뒤따 큰 삼나무들이 뺵뺵한 숲길


                                                                 

                                                                              돌담 안 둥근 원 안에 삼나무 오형제가 살고 있다.


                                                                                   

                                                                                   엄부랑 숲과 연결된 바닥이 푹신한 숲길

                                                                                 나중에 추억의 숲길과도 연결이 될 예정이다.





        

                                                                                       중앙의 신작로 왼편에 있는 첫 쉼터

                                                                                 뒷편에 산책로로 이어지는 길과 연결된다.



                                                                                       중앙 신작로길 왼편에 있는 세번 째 쉼터












                                                                                   가베또롱 엄부랑 숲길로 갈 수 있는 나무 구름다리














                                                                 건강 측정실 내부



                                                                         힐링센터 뒤 족욕장 입구-시오름까지 800미터 안내 표지판



시청각실



                                                                                                     프로그램 운영실




                                              힐링센터 옥상의 선베드 일광욕과 편백욕을 하는 곳




                                                                           해우소



                                                                       건강 측정실

 


                                                                   창밖 풍경을 바라보며 차를 마시며 담소할 수 있는 다담실 내부전경




                                                            힐링센터 옥상의 전신용 선베드

 

                                                                                           편백나무에다 만든 치유와 힐링 시계





                                                                                                      편백 건 사우나 체험실



                                                                                                    요가 명상 체험실







                                                 족욕장 계곡과 숲속교실로 이어진 구름다리













                                                        숲속교실 편백숲에 놓인 편백나무 선베드








                                                                 숲속교실 야외무대











                                                                                                          Thors - In Harmony



                                                        저녁무렵의 힐링 하우스 전경




편백나무의 뿌리가 바위 투성이인 한라산 지형에서 살아낼려고 땅 위로 기어가며

닥치는대로 무엇이든 움켜잡을려다 맞딱뜨린 바위 할 수 없이 더듬다가 바위에 난 구멍을 찾아 그 사이로 빠져 나갔다.





                                                                               엄부랑 숲길로도 연결 된 가베또롱 숲길 입구






                                                                   삼나무 오형제


예전에도 알았을걸? 

아니 훨씬 더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을거야...

나무는 죽을 때도 서서 죽는다는 것을...


한 장 두 장 옷잎을 떨구고 제일 먼저 벌레에게 그 다음엔 새들에게 양분을 내어주고

마지막으로 버섯에게 제 몸을 깨끗이 씻어서 보내달라고 하면서 떠나지만

나무는 결코 태어난 숲을 떠나진 않고 서있었던 그 자리에서 다시 태어난다는 사실을...




치유의 숲을 찾을 떄에는 오후 늦은 시각 또는 비가 많이 내리거나 안개가 짙은 날에는 위험하니 출입을 삼가해야 합니다.

숲에는 쇠살모사 멧돼지 등 위험한 동물들과 물이 물어난 계곡들을 만날 수가 있으니 스스로가 조심해야 합니다.


치유의 숲에는 취사 야영이 금지된 곳이고 자신의 쓰레기는 되가져 가야 뒤에 오는 사람들도 쾌작한 산책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