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죤 무어 트레일 본문

부엔 까미노

죤 무어 트레일

까미l노 2016. 4. 26. 23:54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 캐나다의 웨스트코스트 트레일과 함께 세계3대 트레일로 꼽히는 이 곳

JMT 존뮤어트레일이다.

 존 뮤어 트레일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에라네바다 산맥에 위치하고 있다. 요세미티 계곡에서 미국 본토 최고봉 휘트니(4,418m)에 이르는 358km의 산과 숲의 길이다. 이곳에서는 곰과 사슴, 그리고 빙하시대에서 살아남은 세퀘이아 거목과 지천으로 빛나는 호수가 주인이다. 자연히 이곳을 찾는 사람은 손님이 된다.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악 경관을 볼 수 있는 존 뮤어 트레일은 생존에 필요한 모든 짐을 배낭 하나에 꾸려 넣고 따뜻한 자연의 품으로 떠나는 꿈이 현실이 되는 곳이다. 가장 필요한 장비와 식량으로 20여일 간의 자연속으로 천국을 만나는 것이다. 하루에 18km씩 걸어야 20일이 소요되는 긴 대장정의 길로 상상할 수 없는 감동과 희열을 준다.

 존 뮤어는 평생 자연 환경을 애정 어린 눈으로 관찰하고 연구했으며, 자연을 훼손하고 환경을 파과하는 사람들과 맞서 싸운 행동하는 사람이었습니다. 1892년 존 뮤어는 환경 단체인 '시에라 클럽'을 만들게 됩니다. 미국의 국립공원 및 자연 보존 지역의 지정과 야생지역의 보호, 지구 생태계 보존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시에라 클럽은 현재 회원수가 60만 명이 넘는 가장 오래되고 가장 규모가 큰 환경 단체로 유명합니다. 최근에는 '우리 아이들을 위한 깨끗한 공기 만들기'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존 뮤어가 남긴 위대한 업적의 하나는 국립공원이라고 부르는 자연 보존 지역을 최초로 만든사람이며, 야생의 자연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일깨운 자연 보호의 정신입니다. 또한 후세 사람들에게 자연 속에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 살아가는 삶의 지혜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존 뮤어 트레일은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입산자 수를 철저하게 제한하고 있다. 지구촌의 많은 사람들이 세계적 비경을 가진 존 뮤어 트레일을 열망하지만 한 해 입산허가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은 고작 500~600명 정도다. 야영허가(Wilderness Permit)도 필요하다.
트레일 코스의 원하는 구간과 날짜를 신청해야만 입산이 허락된다. 트레일 신청은 당해 2월 15일까지며 2월말에서 3월초에 허가가 결정된다. 신청자가 많을 때는 추첨을 통해 허가를 받기도 한다. 가고 싶다는 마음만으로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존 뮤어 트레일의 아름다운 자연을 지금까지 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존 뮤어 트레일은 국립공원의 관리와 더불어 이 곳을 찾는 트레커들에게도 보호를 받고 있다. 트레일은 등산로의 확장과 침식을 막기 위해 지그재그 형태로 길이 나 있다. 트레커들은 길을 걸으며 자연스럽게 자연보호에 동참하게 된다.

 

 

 존 뮤어 트레일에서 만나는 강과 호수 마다 신선한 자연산 송어가 많이 살고 있다. 국립공원으로부터 낚시 허가를 받으면 맑은 시냇물 속에는 유유자적 헤엄치는 송어를 직접 잡아 지정된 모닥불 싸이트 '파이어링'에서 구워먹을 수 있다. 이 곳은 야생 곰의 천국이다. 야영장에는 곰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래서 트레커들은 음식 냄새를 맡고 찾아 올 수 있는 야생 곰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음식물을 밀폐용기로 된 곰통(Bear Box)이 필수 이며 이게 있어야만 트레킹 허가를 받을 수 있다. 음식물을 곰통 안에 보관하여 텐트에서 10m이상 떨어뜨려 놓아야 한다. 그리고 트레일 여정이 긴 만큼 3~4일 간 먹을 수 있는 양만 가져가며 중간중간 음식을 보충 할 수 있는 지역에 미리 음식을 보내야 한다.

 

 제한 적인 장소에서만 야영이 되며 모닥불을 피울 수 있다. 최소한의 장비로 자연의 품에 안기는 것이다. 밤이면 별이 쏟아질 것이고 자연의 경이로움과 웅장함에 트레킹의 힘든 여정을 이길 것이다.



http://newdawn.tistory.com/20 에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