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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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반데룽

더러는 사소한 것에도 목숨 건다(비 개인 후)

까미l노 2015. 6. 26. 16:16

 

 

혼자 살면 외롭기는 하지 문득문득 말이야,

사람이 없어서 외로운 건 아냐,

착한 사람이 그리워서 외로울 뿐,

 

여자사람이 아니야,

눈물 나는 사람이 그리운거지...

 

그런 사람 있어

부르면

생각만 해도

괜히 눈물부터 나는

슬픈 사람 아닌데 그래,

 

 

세상에서 제일 또는 가장 이라는 유아적 표현을 빌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예쁜 여자사람은 그냥 수수하고 단아한 모습을 하고 있어

굽 낮은 구두를 신고 무릎을 조금 가리는 치마를 입었더랬어,

 

긴 생머리를 한 생기발랄한 처녀도 아닌데

퍼머를 한 머리지만 어깨에 닿을락 말락 단정해 보여.

 

바라만 봐도 안고 싶은 욕심마저 이는 섹시한(이 표현은 괜히 움찍거려지지만) 중년의 아줌마

아이를 낳았어도 순결한 숫처녀보다 고고하고 청순해 보이는 게 참 신기해

 

 

                                 

 

괜찮은 사람 못 만날 바에야 차라리 아무도 안 만나는 게 더 낫다 싶어 그냥 산다.

눈이 높다 낮다 가 아니라 깊게 볼려고 하거나 그렇지 않을 바에야 아예 없앴다.

 

이제는 나도 심미안조차 없어졌나 시푸다...

 

 

금전적 가치로 따져 더 값어치 나가는 것을 함부로 하거나 쉬 다른 사람 손에 건네버릴 때가 더러 있다.

나 아닌 다른 사람의 눈엔 하등 보잘 것도 없을 뿐더러 값나갈 게 전혀 아닌 하찮은 물건에 집착하기도 하는데

그럴 때 보면 나는 사소한 것에 집착하거나 때론 묵숨(?)걸기도 하는 사람인 것 같다.

 

큰 일을 도모하는 것은 성격상 맞지 않다 보니 더 그럴 것 같은데

대장 같은 것도 하기 싫고 그렇다고 꼴찌 부하 같은 것은 더 싫다만

어릴적 부터 괴팍함으로 모두들 외면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기도 하고 애착을 두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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