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애인& 안 바깥사람 본문

측은지심

애인& 안 바깥사람

까미l노 2015. 5. 15. 11:27

 

 

애인...아끼는 사람?

안 사람 바깥 사람 ...안에만 있거나 두거나(?) 바깥으로만 맴도는 사람?

하긴,요즘은 세상이 하도 많이 바뀌어져 안에만 있거나 바깥으로만 맴돌기는 어렵겠지만...

 

둘 다 사랑해서 만들었거나(?) 약속으로 정한 사이겠지?

아무리 약속을 헌신짝 버리듯 하는 세상이라지만(대충 어겨봐야 뭐 별 일 있을라고...)

 

애인..얼마나 멋진 말인가?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이라는 표현이...

 

아내 마누라 안사람 그이 바깥양반 ...표현은 다 참 좋다.

남편이랑 집사람이라고 하면 다소는 좀 거시기 한 것 같다만 안주인 바깥양반이라고 하면 다소 나을텐기?

여보 당신은 그나마 좀은 달콤한 것 같지?

 

 

 

풀밭에서 마구(?)자라던 녀석들을 옮겨다 심었다.

죽은 대나무통에다 심고 횟집 앞에 버려진 소라껍질을 주워다 심고

 

잎은 먹으면 아주 맛있고 뿌리는 약도 되는 잡초라는 이름의 민들레 풀밭에 아무렇게나 자라는 땅채송화

올해 태어난 소나무 둥글레 노루가 밤만되면 사무실 앞 숲에 내려와 하도 새순을 다 먹어버려 제대로 꽃을 볼 수가 없었던 땅두릅

흙에 섞여와 저절로 피어난 개구리밥 병솔나무꽃 은난초 등...

 

 

 

곧 허물어져 쓰러질 것 같은 고목에 달린 이름모를 버섯(느타리 같기는 한데...)

버섯들은 죽은 나무를 어떻게 기가 막히게 알고 찾아 오는 것일까?

 

곤충들이(애벌레와 같이) 못살게 괴롭혀 죽게도 만드는데 소나무는 송진 떄문에 좀처럼 건들지 못하는데

그런 소나무에도 솔수염 하늘소라는 고약한 녀석들이 나무를 죽게 만든다.

 

버석들과 딱따구리들이 찾아와 애벌레를 잡아 먹고 썩은 나무를 븐해하기 시작한다.

태어나서 숲을 이루다가 죽어서 버섯들에게 몸을 송두리째 내어주고서는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사랑에게 내어주고 곤충들 새들 버섯들에게 모든 것을 다 주고 떠나는 것이다.

나도 나무처럼 소풍 끝나면 나무들 주위에 그냥 아무렇게나 뿌려지고 싶다...   

Now And Forever / Gheorghe Zamfi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