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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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반데룽

너만 봐, 뭘 보라는 건데?

까미l노 2015. 4. 20. 17:22

 

카페 아름다운 60대 회원의 사진


잠지

 

할머니 산소 가는 길에
밤나무 아래서 아빠와 쉬를 했다
아빠가 누는 오줌은 멀리 나가는 데
내 오줌은 멀리 안 나간다

내 잠지가 아빠 잠지보다 더 커져서
내 오줌이 멀리 멀리 나갔으면 좋겠다
옆집에 불나면 삐용 삐용 불도 꺼주고
황사 뒤덮인 아빠 차 세차도 해주고

내 이야기를 들은 엄마가 호호호 웃는다
-네 색시한테 매일 따스운 밥 얻어 먹겠네


오탁번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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