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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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반데룽

이런 낱말들

까미l노 2015. 3. 17. 11:24

 

만물의 개뿔같은 영장이라는 잉간들도 예전에는 종족본능을 위해서만 섹스를 했을테지...

본능의 의식은 완수했을지언정 잉간에게는 감정이란 게 있으니까 저눔들처럼 사랑행위가 채 끝나기도 전에 

수컷이 암컷에게 잡아먹혀(암컷이 수컷에게 죽임을 당하든) 버렸었다면 지금과는 어떻게 다른 모습의 인간세상이 되어졌을까...

 

 

 

체념

체루

버티어내기

기다림

상처

감성

이런 것들 가슴에 담고 살지 않는 사람 있을까?

 

체념에 익숙해지거나 숙달이 되어지면 한발짝 비켜서기가 잘 된다.

마치 무술영화의 칼싸움에서 내려치는 칼의 공격을 엄청난 고수가 빙그레 미소 지으며 가볍게 허리를 제쳐 피하는 것처럼...

 

체루처럼 슬프지 않는 울음을 우는 것들은 많고도 많다.

슬픈 울음을 울지 않은 채 살아가는 요즘 사람들

가끔 영화나 드라마를 찾아 그런 울음을 만들어 본다...

 

버틴다...

삶이란 언제나 거짓이니 생활이 그대에게였든 나 자신에게였든 속이지 않으리라고 믿지말아야 한다.

그렇기에 노여워 하거나 성 내면 결코 버티어내지 못했을 것이고 숙여진 내 머리에 패배의 깃발 되어 꽂혀질 인생이라는 것이기에... 

 

오늘도 나는 기다린다.

어떤 것인지 모를

누구도 아닌

명확한 실체는 없는 막연함이지만 이마저도 없다면 죽음만 기다리며 사는 것이 될테지...

 

상처없이 사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역설적으로...

살아오면서 상처 받은 적이 한 번도 없다면 그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면서 살았을 것이다...아마도...

몸 속의 유해균처럼 한 두 덩이 안고 살아가야  삶은 살아갈 맛이 있어지고 그래서 때론 상처가 있어 좋은 것이기도 하다...

 

감성

앞으론 사랑이라는 말따위 버리고 살자

너무 많이 써먹어 이젠 더 이상 닳을 뿌리조차 남지 않은 것 같으니까 말이야,

 

사랑 이거 아껴 조금씩만 사용할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화수분처럼 쓸 수는 없잖은가...

그래도 누군가는 다시 사랑에 빠지고 다시 사랑을 시작하게 되니 그는 첫사랑을 시작하는 것이 된다...

 

사랑하라고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사람처럼 이라는 말 있잖은가?

이제부턴 사랑이 아니고 감성을 하는 것이다...

 

사랑이 시작됐으면  감성의 바다에 온몸을 풍덩 빠트려라

마치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사춘기 소년 소녀들처럼 빛나는 감성의 부끄럼 속 첫사랑을 시작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