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숲의 정령들이 보내는 그림엽서 본문

모산청우

숲의 정령들이 보내는 그림엽서

까미l노 2015. 2. 12. 10:42

 

 

 

 

 

 

 

 

 

 

도라지 꽃들의 고운 자태

 

서귀포 신시가지 아파트 아래 조그만 남새밭에 동네 할머니가 가꾸는 밭에서 촬영

 

 

 

 

 

숫오름 군산 오르는 길에서 보리수 잎에 산란을 하는 물결나비

 

 

 

 

 

절물 자연 휴양림 뒷편 숲에서 발견한 물봉선

 

 

 

 

 

한라산 특산 자생종인 구상나의 어린 열매

 

한라산 정상부 아래 중턱 군락지가 있는데 마치 고사목처럼 점점 죽어가고 있어서 시급히 연구해서 보호를 해야할 것 같은데...

 

 

 

 

제주도 곶자뢍 어디에도 지천으로 보이는 관중

 

 

 

 

좀처럼 땅에 내려 앉않는 조심성 많은 산제비나비

 

꼬리 부분이 긴 긴꼬리 제비나비 도 있는데 날개가 커서 상당히 빠르게 날아다녀 촬영하기 무척 까다로운 녀석들이다.

 

 

 

 

천남성 열매

 

 

식물이 전하는 옛 이야기 '원샷의 유래' 를 아시나요?

 

 

 

그대 사랑의 화신 이름은 천남성이라

 

조선시대 유명한 여인인 장희빈의 일화가 전해 내려오는 바

 

원샷이라는 언어의 유래가 바로 장록수로부터 시작 되었다는 카미노가 전하는 믿거나 말거나 전설

 

 

 

장록수가 사약을 받는 자리에서 결사코 마시지 않을려고 발버둥을 치면서

 

오히려 집행관들을 호통치는데 조금만 기다리면 곧 상감마마로부터 집행을 취소하라는 전갈이 올 것이다 라고 버티던 중

 

멀리서 어명이오! 라면서 말을 탄 나졸들이 다가온다.

 

 

 

 

 

예의 정록수 왈 "거 봐라 내 뭐랬더냐, 상감마마는 아직 나를 버리지 않았다고 하지 않았느냐?"

 

 

 

이때까지는 좋았다만 나졸들이 임금의 어명이 적힌 두루말이를 풀어 어명을 전하는데

 

"죄인 장록수는 어명을 받들라~"

 

 

 

임금의 어명이 적힌 두루말이에는 단 두 글자만 적혀있었다고 한다.

 

 

 

 

"원샷!!!! "

 

믿거나 말거나...카미

 

 

 

 

너 누구니?

도대체 이렇게 순하게 생기고 맑은 녹색을 가진 녀석이 생존하기 험한 숲에서 살아간다니...

 

'대벌'는 녀석인데 아무런 무기도 힘도 갑옷도 이빨도 없으면서 누가 건들면

 

실버들 같은 다리를 곧추 세우고 몸을 앞뒤로 흔들흔들 한다.

 

 

 

자라면서 몸의 보호색은 점점 갈색으로 변화한다.

 

 

 

 

 

이른 봄 새순으로 나물을 해먹기도 하는 냄새가 다소 고약하기도 하다고 지어진 누리장 나무

 

사무실 문 바로 앞에 나무들이 있는데 번식력도 강해 잘 살기도 하는데 꽃이 피면

 

박각시 나방들이 긴 주둥이를 꽂아 꿀을 빠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쉽게 발견하기 어려운 암끝 검은표범 나비 가 군산오름의 숲에서 보였다.

 

이런 종류의 나비들은 언뜻 보면 앉은 모습의 날개가 나방처럼수평이고 몸통이 굵어 나방으로 착각하기 쉽다.

 

 

 

 

흔히 풀이라고 칭하는 초본이 아니라 당당하게 목본인 나무의 한 종류에 속하는 계요등

 

글쎄 나도 이녀석이 어딜 봐서 나무라고 하는지 늘 봐도 애매하다.

 

 

 

자르면 하얀 즙이 나오는 예덕나무잎 의 새로 나온 어린 잎 새로 싹 트는 잎이 붉은 색인 것이 특징이다

 

 

 

산이며 들판의 숲에 지천으로 덩굴을 번식시키는 등칡꽃

 

일반 등나무 덩굴의 꽃과 칡이랑은 조금 다르다

 

 

 

 

칡꽃 이 막 피기 시작하는 모습

 

 

 

소나무 가 제 어미의 품도 아닌 다른 산벚나무 고목의 가지 사이에서 발아를 하여 싹을 틔웠다.

 

솔방울은 만2년 동안 부모의 품에 달려있다가 단단하고 강해지라고 한겨울을 한 번 넘긴 후에야 세상으로 나갈 수 있다.

 

 

두살 되던 해 세상 밖으로 떨어져 나온 솔방울에서 씨앗이 날려

 

이 나무 가지 사이로 날아왔다가 무사히 발아를 하여 나무로 자라기 시작한 녀석이다        

 

 

 

비록 글씨를 쓸 때는 돋보기를 사용하지만 먼 것들은 아주 잘 보이는 눈인데

 

퇴근길 차를 몰아 억새밭을 막 스쳐 지나가는 중 길바닥에 검은 물체가 기어가는 것을 본 것 같았다.

 

 

가던 길 계속 갈까 하다가 아무래도 미심쩍어 후진을 하여 자세히 살펴본 바

 

아니나 다를까 사슴벌레 한녀석이 열심히 아스팔트를 가로질러 기는 중이었다.

 

 

 

이대로 두었다가는 지나가던 차에 치어 로드킬을 당할 게 뻔할 것 같아 조십스레 사진 한 장 찍은 후

 

억새 무성한 숲으로 보내줬다.

 

 

일본에서는 이녀석보다는 큰(약85mm)왕사슴벌레가 1억천여만 원에 판매가 되었다고 한다.

 

사슴벌레의 천적은 딱따구리이다.

 

 

 

 

 

사무실 앞에는 밤나무와 산딸나무가 있는데

 

밤은 이미 다 떨어졌고 산딸나무 열매만 남아서 빨갛게 익어가는 중이다.

 

 

 

한 두개 따서 먹어봤더니 달콤한 자연의 맛이 입안에 가득해진다.

 

---지난 늦가을 촬영---

 

 

 

 

 

 

 

 

숲 속에서 밤톨을 열심히 줍고있다가 무심코 신발 근처에서 꿈틀거리는 것을 발견 얼른 종이컵에다 옮겨 담았다.

 

대륙유혈목이란 녀석인데 크기가 겨우 조금 큰 지렁이만 하다.

 

 

 

보통의 유혈목이는 색깔이 화려한데 이녀석은 짙는은 갈생을 하고 있다.

 

비슷한 녀석으로 대륙 비바리뱀도 있다.

 

 

 

 

 

일반 독사와는 다르게 독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다른 독성동물을 잡아먹은 후

 

목구멍 쪽에 있는 이빨처럼 생긴 것에 독성물질을 보관했다가 공격을 한다는데

 

어떤 경우엔 독사보다 강한 독성을 가진다고도 한다.

 

 

 

 

산호랑 나비 애벌레

 

 

호랑나비 애벌레

 

해마다 봄아 되면 카메라를 매고 군산오름 뒷편 숲속으로 가 보는데 이놈들을 만나기 위해서인데

 

모기랑 파리야 끔찍히 싫어하지 않을 사람 누가 있을까만 곤충이든 벌레든 별로 무서워 않는데

 

특히나 이녀석들은 생김새가 이렇게 귀여워서야 긿어할래야 싫어할 수가 없는 노릇이다.

 

 

벌레라고 하기엔 너무도 앙증 맞고 귀여운데다가 색깔마저 뭐라 말할 수 없이 예쁘다.

 

 

 

 

이것을 벌레라고 믿을 수 있으려나?

 

사진을 찍으면서 팔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낄 정도로 떼를 지어 붙은 마치 송충이들 집단 같이 보이는데

 

멜로디온이나 아코디언의 건반이나 남미의 대표적인 악기 갈대피리인 팬풀륫 같아 보이기도 하다.

 

 

 

 

 

동백나무 잎에 잔뜩 붙어 있는 이들의 생존 전략이기도 하겠지만 나뭇잎에게는 상당히 고역이겠다.

 

위 사진은 내가 숲에서 직접 찍은 사진이고

 

아래 사진은 곤충학자이신 정부희 교수의 곤충의 밥상 에서 인용한 사진이다.

 

 

처음엔 둘 다 같은 종류인 개나리잎벌레 라고 생각했었는데 상세히 보면

 

우선 벌레의 색깔이 다르고 갉아 먹고있는 잎사귀 또한 다른 것을 알 수가 있는데

 

개나리 잎은 왁스층은 아닌데 내가 찍은 사진의 잎은 왁스층으로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위의 사진의 잎은 동백나무잎 같이 생겼는데 이녀석들을 발견한 것에 흥분을 하는 바람에

 

미쳐 잎사귀에 대한 자세한 살핌을 잊어버렸다만,

 

 

 

 

잘라진 잎사귀를 보면 녀석들의 식성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가 있는데

 

칼로 자른 듯 싹둑싹둑 베어 먹은 자국이 그대로 보여진다.

 

개나리 잎을 잘 살피면 뒷면에 숨어 식사를 하는 개나리 잎벌레를 발견할 수가 있다.

 

 

샛노란 개나리 잎이 질 때쯤이면 파란 새잎이 돋아나는데

 

개나리잎벌 어미는 개나리 특유의 냄새를 맡고 애벌레의 먹이인 개나리 새잎에 알을 낳는다.

 

 

식물의 군무...어떻게 저렇게 스스로 매듭을 만들면서 뻗어나가는지...

 

 

고추잠자리의 망중한

 

아는가?

잠자리들은 경계를 할 때면 머리만 움직인다는 것을...

 

 

 

네발나비

 

애벌레의 아파트

 

성냥개비보다 작은 애벌레가 잎의 바깥쪽을 날카로운 이빨로 갉아서

 

이쪽 저쪽을 번갈아 포개면서 돌돌 말아 자신들의 겨울 집을 지었다.

 

 

이 아파트 속에서 겨울을 날면서 잎을 갉아 먹으며 봄이 오기를 기다렸다가

 

마침내 고치를 빠져 나와 땅 속으로 들어가 번데기가 되어 우화를 하게 되고 하늘로 날아가는데...

 

 

다 갉아 먹고 떠난 고치를 보면 촘촘히 짠 망사그물 같은데 사람의 손으로도 찢어지지를 않을 정도이다.

 

 

콩꽃

 

 

한국 능소화랑은 다른 꽃자루가 긴 미국 능소화

 

 

 

호박덩굴의 뻗어 나가는 촉수

 

 

 

참깨꽃

 

올레10코스 모슬봉 중턱에 많이 키운다.

 

 

 

 

호랑나비를 닮은 왕오색나비

 

호랑나비와는 무늬가 다른것이 화려한 색상이 없다.

 

 

이녀석들을 찍을려고 소똥밭에 엎드려 무려 한시간 여를 참고 기다렸었다.

 

 

 

 

바람결에 마른 솔잎이 비처럼 떨어져 내리다가 숲의 잎사귀에 그대로 꽂힌 모습

 

 

 

 

개고사리의 군무

 

해마다 봄철이면 지인들이 찾아와 도보여행을 하는데 주 목적이 고사리와 곰취며 달래 채취에 더 열성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