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꽃말이야기4 본문
크로커스] 청춘의 환희, 믿는것의 기쁨, 초조함
옛날 그리스에 '크로커스'라는 청년이 '코린투스'라는 처녀를 사랑하였는데 가엾게도 그녀에게는 이미 약혼자가 있었습니다.
이들의 사이를 눈치 챈 코린쿠스의 어머니가 그들을 갈라놓자 비너스는비둘기를 보내어 그들의 사랑을 도왔습니다.
이 사실을 안 어머니는 활로 비둘기를 쏜다는 것이 그만 실수로 딸을 맞추어 그만 '코린투스'는 죽고 말았습니다.
코린투스의 약혼자는 그녀의 죽음을 애통해 하며 모든 원인이 크로커스에게 있다고 생각하고 크로커스를 사살하였습니다.
미의 신 비너스는 애틋한 그들의 사랑을 불쌍히 여겨 크로커스를 꽃으로 만들었는데 그 꽃이 '크로커스'입니다.
또 다른 이야기
어느 나라에 마음씨 곱고 아름다운 현명한 아가씨가 왕과 결혼해 예물로 목걸이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마음씨 고운 그 아가씨는 그것을 걸인에게 준 이유로 손목이 잘려 쫒겨났습니다.
그 뒤 다른 나라에 가서 대상인의 아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또 손님을 대접할 진수 성찬을 걸인에게 모두 내주고 말았습니다.
부인은 남편에게 꾸중을 듣게 되자 왜 걸인에게 음식을 주었는지 이야기 했습니다.
이 나라로 오는 길에 예언자가 나타나 잘려 나간 손목을 원래대로 회복시켜 주고'주어라'라는 한 마디를 한 뒤, 부인의 머리 위에 온통 사프란 꽃을 피게해서 축복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던 상인과 걸인은 모두 깜짝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옛날에 목걸이를 받은 걸인이 지금의 대상인이고,진수 성찬을 받아먹은 걸인은 옛날의 남편, 곧 몰락한 왕이었던 것입니다.
크로커스의 다른 이름이 사프란입니다.
사프란이라는 말은 아랍어의 아자프란(azafran) 또는 자파란(zafaran)에서 비롯하였으며 본래 사프란의 암술대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약이나 염료로 쓰기 시작한 것은 8세기부터로서 에스파냐를 정복한 무어인이 전하였고, 인도와 페르시아에서는 그보다 훨씬 전부터 재배하였다. 16세기 이후에는 요리와 약용으로 많이 사용하였고 머리염색제로도 썼다. 가을에 알뿌리를 심고 다음해 5∼6월에 파서 말렸다가 다시 심는데, 이어짓기하는 것은 좋지 않다.
"청춘의 기쁨·환희″ 라는 꽃말이 있습니다. 선명한 색의 꽃이 땅에서 솟아 나오는 것처럼 피어 강한 생명력을 느끼게 합니다. 추위에 강하고 햇빛을 좋아하기 때문에 정원에 심는 것이 좋으며, 정원에 한번 심어두면 2∼3년 동안은 매년 꽃을 피웁니다. 화단이나 화분에 심을 경우에는 같은 품종을 30 ~ 40 개씩 모아 심는 것이 예쁩니다.
[난초]열렬, 순수한사랑 옛날 한 마을에 한 모녀가 살았다. 이 어린딸이 죽어 난초꽃이 되었는데 꽃이 워낙 붉어 사람들은 매질에 토한 피색이라면 안타까워 했다한다.
꽃이 아래를 보고 피는 것은 땅에서 보물이 나오기를 기다리느라고 그렇다는 이야기도 있고, 꽃이 빨간 것은 슬픔의 칼로 꽃의 심장을 찔렀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 그리고 수도에만 전념하던 한 수도녀가 남자를 사랑하게 되었고 사랑을 알게 되자 종교를 뿌리치고 남자와 도피했다가 실연을 당하자 결국 자살을 해버렸는데, 피를 흘린 수도녀의 넋이 시클라멘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이런 이야기 때문인지 땅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는 이 꽃을 보고 있으면 어딘지 모르게 수줍고 내성적인 가련한 소녀를 바라보는 것 같다. '수줍움'은 많을지언정 가슴속에는 뜨거운 사랑을 품고 있는 시클라멘. 사랑을 말로 전하기 쑥스러울 때 이 꽃으로 용기를 내어 보았으면 한다.
[스톡크]믿어주세요. 역경에도 변하지 않는 영원한 사랑
줄기가 굵고 매우 튼튼한 꽃 스톡크에는 애달픈 전설이 하나 전하고 있다. 14세기경 스코틀랜드, 엘리자베스라는 처녀는 왕의 아들과 강제로 약혼을 했지만 이미 사랑하는 청년이 따로 있었다. 부모들은 장차 왕이 될 사람과 결혼을 거부하는 딸이 미워 성안에 가두고 말았다. 이렇게 되자 청년은 방랑시인으로 변장을 한 채 매일 같이 엘리자베스가 감금되어 있는 성으로 가서 함께 도망치자는 뜻을 시로 전한다. 어느날 엘리자베스는 한 송이의 스톡크를 던져 애인의 뜻에 동의하고 탈출을 시도 하지만 도중에 성벽에서 떨어져 죽고만다. 애인을 잃은 청년은 방랑시인이 되어 유럽을 헤메고 다녔는데 스톡크만 보면 엘리자베스가 생각이 나서 모자에 달고 다녔다고 한다. 이런 이유때문에 스톡크에는 '역경에도 변하지 않는 영원한 사랑'이라는 꽃말이 자연스럽게 붙었다고 한다
[과꽃]아름다운 추억, 추상 옛날 백두산의 깊은 산골에 어린아이들과 함께 사는 추금이 라는 과부가 있었다.
아버지도 없는데다가 집도 가난하여 언제가 굶기가 예사였다.
하는 수 없이 어머니는 딸아이를 부자집의 시종으로 보냈다.
그곳에서는 밥을 굶지 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부자집에서는 이 어린 딸이 시종으로 들어오자 마자 많은 일을 시켰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밥 먹는 시간까지도 아까워하며 이 어린 딸아이에게 일을 시켰다. 일이 조금이라도 늦어지면 매질도 서슴치 않았다.
점점 딸아이는 일에 지치고 매질 에 시들어갔다.
몸은 언제나 매질에 붉다 못해 검붉은 색을 띄었다. 그렇게 세월이 흘렀고 얼마후 매질에 견디다 못한 어린딸은 그 부자집에서 도망치다 잡혔다. 부자집에서는 다시 심한 매질을 하였다.
결국 매질에 견디다 못한 어린 딸은 온 몸에서 붉은 피를 토하고 죽었다.
과부는 남편이 죽고 남편 후 남편이 가꾸어오던 꽃을 대신 열심히 키웠다.
그리고 꽃이 필 때면 먼 저 저 세상으로 가버린 남편을 그리워하며 이 꽃들을 바라다보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꿈속에 이웃 마을에 사는 중매쟁이의 재혼 권유를 단호히 거절했다. 또한 오랑캐의 청도 거절했다.
추금 부인은 그동안 아들을 훌륭하게 키워 무과 시험에 응시시키기 위해 한양으로 보냈 다. 그런데 얼마 후 만주 지방의 오랑캐들이 쳐들어와 부인을 납치해 갔다. 오랑캐 두목은 추금 부인들 보고 첩으로 삼으려 했다.
한편, 부인의 아들은 무과에 급제하여 집으로 돌아와 어머니를 찾았으나 없었다. 아들은 얼마 후에 어머니가 오랑캐들에 의해 납치되어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러자 그는 분노 하여 병사들을 이끌고 오랑캐의 진지로 숨어들었다. 그리고는 마침내 어머니가 갇혀 있는 곳을 급습해 어머니를 무사히 구출해 냈다.
이때 부인은 아들에게 "이곳은 꿈속에서 너의 아버지와 함께 살았던 집이다."라고 말하고, 뜰로 나갔다가 자줏빛 꽃이 무수히 피어 있는 것을 보았다.
무인은 남편이 가꾸어오던 꽃과 똑같은 이 꽃을 캐어 품에 안고 고향으로 돌아와 아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았다. 그래서 이 꽃은 과부를 지켜준 꽃이라 하여 과꽃이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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