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갯메 본문
갯메꽃은 우리나라 각처의 해안가에서 자라는 덩굴성 다년생 초본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온대 및 아열대 지방의 해안 모래땅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사구식물이다.
생육환경은 햇볕이 잘 들어오는 바닷가 물이 잘 빠지는 모래가 많은 곳에서 자란다. 잎은 길이가 2~3㎝, 폭이 3~5㎝로 끝이 오목하거나 둥글며 표면은 큐티클층이 발달하여 광택이 나며 어긋나게 달린다.
줄기는 뿌리줄기에서 줄기가 갈라지며 기근(밖으로 나오며 뻗는 뿌리를 말함)이 나와 땅으로 뻗어가거나 다른 식물을 감고 올라간다.
꽃은 지름이 4~5㎝이고 연한 홍색으로 깔때기 모양으로 하고 있으며 꽃잎 안쪽으로는 5갈래의 흰색 줄이 선명하게 있다. 열매는 8~9월경에 지름이 약 1.5㎝가량으로 둥글게 달리고 안에는 검고 단단한 종자가 들어 있다. 어린순과 땅속줄기는 식용 및 약용으로 사용한다.
메꽃속은 전 세계에 약 25종이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4종이 분포한다.
인하대학교 최병희 교수는 우리나라의 메꽃속에 나타나는 형태 형질의 통계 분석을 통해 분류학적 연구를 수행하였다(Kim and Choi, 1984). 갯메꽃은 메꽃(C. japonica Choisy) 등 메꽃속의 나머지 분류군과 비교했을 때 자라는 생육지의 차이 이외에도 잎의 형질에 의해서 뚜렷이 구분된다. 즉, 잎이 얇고 삼각형인 다른 분류군에 비해 다육질이고 형체가 콩팥 모양이다. 또 잎의 끝이 둔각 또는 둥그렇고, 잎의 기부는 심장형으로 화살 모양의 기부를 갖는 다른 종들과 구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