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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초

까미l노 2015. 2. 6. 10:26

우리나라에서는 파초라고 불리우는 이 식물은  지금은 바나나로 널리 불리고 있다.

열대 아시아가 원산지인 상록 여러해살이풀로 높이가 3~10m이다. 땅속 깊이 들어가 지지 작용을 하는 뿌리와, 땅 밑 30㎝까지 들어가 옆으로 퍼지고 뿌리털이 달려 흡수작용을 하는 뿌리가 있다.

바나나가 열리는 식물은 나무가 아니라 풀이며 바나나 줄기는 잎이 촘촘히 겹쳐 싸여 있는 구조로 엽초라 불리는 것이 단단히 둘러싸여 있어 의사줄기(pseudo-stem)라 불린다.

잎은 긴 타원 모양이고 길이가 2.5m, 폭이 60㎝이며, 굵은 가운데 맥이 있다. 꽃줄기가 자라면서 밑으로 처지고, 그 끝에 짙은 자주색의 포가 있는데 꽃줄기의 밑 부분에는 암꽃, 끝 부분에는 수꽃, 중간 부분에는 양성화가 달린다.

꽃은 7~8월에 황색을 띤 흰색으로 피고, 각 포 겨드랑이에 2단으로 병렬하며, 포가 꽃 전체를 감싼다. 수술은 5개, 암술은 1개다. 씨방은 하위(下位)이며, 3실로 갈라지고, 밑씨의 수가 많다. 종자가 있는 품종과 없는 품종이 있다.

 



열매는 장과에 속하며, 계단 모양으로 달리는데 날것을 그대로 먹는 품종(common banana)은 길이가 6~20㎝, 지름이 3.5~5㎝이다. 요리용 바나나(plantain banana)는 길이가 30㎝, 지름이 7㎝이다. 열매의 색깔은 잿빛을 띤 흰색·노란색·주황색 등이 있고, 향기와 단맛 등에 차이가 많다. 종자는 짙은 갈색이고, 편평한 둥근 모양이며, 지름이 5㎜이다.

바나나는 '지혜로운 자의 과실(Musa sapientum)' 또는 '낙원의 과실(Musa paradisiaca)'이라는 아름다운 학명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씨 없는 품종을 상업적으로 재배하기 때문에 씨앗이 없지만 원래는 과육 안에 씨앗이 아주 많았다.

아무리 큰 바나나식물도 일단 바나나가 수확되고 나면 죽는다. 바나나의 번식은 접붙이기나 줄기번식을 하는데, 바나나 나무는 죽기 전에 옆으로 분지처럼 새로운 땅속줄기를 탄생시키고 이 어린 바나나가 자라기 시작하여 6~7개월이 되면 꽃이 피고 바나나가 열린다. 그리고 9~12개월이 되면 바나나를 수확할 수 있다. 바나나는 이렇게 하나의 뿌리에서 계속 자손이 나와 자라고 열매를 맺는 속성 때문에 이슬람교도들에게는 다산과 번영의 상징으로 사랑받고 있다. 그래서 결혼식 때마다 집 앞에 바나나를 걸어놓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바나나는 품종에 따라 약간 다르기는 하지만 대체로 74%의 물, 23%의 탄수화물, 1%의 단백질, 0.5%의 지방, 2.6%의 섬유질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익어가면서 대부분의 탄수화물이 당으로 변하고 1~2%만이 녹말로 남게 되어 바나나가 익어갈수록 단맛이 증가하는 것이다.

바나나는 칼륨을 비롯한 무기질이 풍부하여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는데 그 효과는 덜 익은 것보다는 잘 익은 것이 더 크며, 다른 과일에 비해 탄수화물이 많아 살찌는 과일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풍부한 식이섬유가 포만감을 주므로 오히려 다이어트에는 적당하다.

바나나는 영양가가 높은 과일로 수분이 적고 당질이 많은데, 당질 또한 소화흡수가 잘 되므로 위가 약한 사람이나 갓난아이에게 좋으며, 특히 운동을 하기 전 바나나를 먹으면 근육 생성을 활발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

껍질에는 강한 산 성분이 있으므로 치아를 닦아 주면 미백 효과가 있고, 바나나에 많이 들어 있는 비타민 A와 단백질 성분이 피부 세포에 영양을 공급해 주기 때문에 거친 피부를 촉촉하게 하고 피부 노화를 지연시켜 피부를 탄력 있게 해주기한다.

 

잎·잎자루·뿌리를 삶거나 즙을 짜서 마시면 이뇨·해열·진통·진해작용이 있으므로 민간에서 약으로 쓴다. 중국 원산으로서 귀화식물이며 관상용으로도 심는다. 한국(제주도 등의 남부지방)·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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