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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내 얼굴에 책임 못 지게 되다 본문
남이 살만한 바구니를 만든다.
인디언이 바구니를 만들어 백인에게 팔려다가 백인들이 살 생각이 없다고 하자
인디언은 우리를 굶어 죽일 생각이냐고 다그쳤다는 일화가 있다는데
바구니를 만들기만 하면 그의 임무는 끝이나고 사는 것은 백인의 임무라고 믿어버렸다는 일화,
인디언은 남이 살만한 가치가 있는 바구니를 만들든가
최소한 사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런 생각이 들도록 만들든가
또는 살 가치가 있는 어떤 다른 물건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던 것인데...
나 역시 하나의 바구니
올이 섬세한 바구니를 엮어놓고 그것을 남이 살 만한 가치가 있을 것으로 만들어 놓지 못했던 것은 아닐까...
하지만 내 경우엔 그 바구니를 그렇게 엮어서 만들 가치가 있었다고 언제나 믿었으며
그 바구니를 남이 살 가치가 있는 것으로 만드는 방법을 연구하는 대신 어떻게 하면 팔지 않아도 될 것인가를 연구하며 살아온 것 아닐까 시푸네....
할배와 할매의 시이소오
거울 건너편의 생경스런 얼굴
내가 사랑이라도 하게될 사람이 생겨
그사람의 얼굴이야 못(?)생겨도 용서가 되는데,
아니 생김은 별 염두에 두는 편도 아닌데
정작 거울을 본 순간
건너편에 무심한 내 얼굴은 도대체가 용서가 안 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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