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벗어나라 떠나라 걸어라 평화로운 행복을 원하거든 본문

부엔 까미노

벗어나라 떠나라 걸어라 평화로운 행복을 원하거든

까미l노 2014. 9. 22. 16:49

 

 

사람들은 그런다 무거운 짐 같은 현실을 내려놓아라  지옥 같은 이 환경에서 벗어나라고 

하지만 절대 벗어날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

현실에서 주변인들과의 저울질에 보잘것(?) 없는 자신을 너무나 잘 알기에 스스로가  설정해둔 최소의 어깨 높이에

언제나 비슷하게라도 서있다는 안도감을 쉬 포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 모든 것들에서 낙오되는 게 두려워서 그 어떤 사소한 것일지라도 내려 놓지도 벗어나지도 떠나지도 못하고

그러면서도 그들은 끊임없이 행복은 갈구한다.

그들이 바라는 행복이라는 게 너무도 막연해서 사실은 어떻게 살아야 하고 어떤 게 행복인지 조차 몰라

구체적인 목표도 없이 지금처럼 낙오만 되지 않으면 된다는 강박관념 같은 걸 부둥켜 안고 마치 하루살이처럼 되어 가는 것이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과 오를 수도 튀어나갈 수도 없이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살고 있구나 라는 것을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는 사실이고

그들은 패배당한 고뇌조차 하지 못하는 낙오자로 자신을 몰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고 일어나면 애써 부인하면서 다시 반복될 쳇바퀴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이른 아침의 지하철과 늦은 밤의 지하철에 그런 그들이 피곤한 육신을 아무렇게 기대인 채

무의식적으로 어제 아침에서 오늘 아침으로 왔다가 다시 내일 아침으로 돌아가고 있는 모습을 본다.

 

그런 그들은 오늘 죽은 사람이 그토록 보고 싶어하는 내일이 달라진 모습으로 올 것이라는 희망을 가졌을까

시한부 삶을 사는 사람들이 가장 후회 한다는 게 가고 싶은 곳을 나중에 이다음에 라고 하면서

평생을 참고 미루면서 살아온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사랑하면서 살지 못 했던 것이라고 하는데...

 

33세의 쾨르너라는 독일 청년은 단돈200유로(약30만원)를 들고 2년4개월 동안  5개 대륙의 10개국을 여행 했다.
베스트셀러가 된 여행이야기 기록인 '여행과정 '저니맨 이야기(Stories of A Journeyman)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여행에 대한 열망에 불을 지른다.


멀쩡한(?) 사람들은 그러할테지...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를 여행으로 탕진 하겠다니 제정신이냐고...

그도 친구둘과 동료들로부터 그런 이야기를 들었으니까...
하지만 그는 이렇게 말한다.

사람들이 원하는건 진정한 행복이지 안정된 삶은 아니지 않는가...

 

계획과 계산에 죽고 살다가 여행을 떠나면 길 위의 삶은 온통 우연일 뿐, 여행자에게 필요한건 효율성이 아닌 적응력이다
무엇이든 될 수도 있고 어떤 삶이든 살 수 있음을...


진정한 여행이란 현실과 맞닿아 있는 것이어서 일상으로 여행을 끝내고 되돌아오는 길을 설레이게 만드는 일 그것이 여행이다.
먼길을 떠나는 여행자일수록 짐이 가벼워야 하고 배낭 속의 짐 뿐만 아니라 머릿속에 든 짐까지도 가벼이 해야 제대로 된 여행을 할 수가 있다.

 
떠나지 않는 사람에게 세상은  허상만으로 존재할 뿐이고 여행은 시시각각 예상치못한 사건과 인연을 툭툭 던져준다 .

그것은 일종의 신호와도 같은 것인데 변화할 것인가 그대로 멈춰 있을 것인가를 묻는 신호라고 한다.


목적지는 길이 정하고 최대한 긍정적인 나그네가 되어 최소한의 도구만 배낭에 담아 간다.

집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떠나고 한군데에 오래 머물지는 않는다.

 
전공이나 특기를 살릴 일에 숙식만 제공 받고 일을 하면서 여행을 한다.
가능한 오랜 기간을 여행을 한다.

여행하는 동안의 모든 것은 기록으로 남겨라
원점회귀와는 다른 여행은 돌아오게 되면서  완성이 되는 것이다.


여전히 책이 나온 후 편지가 오고 떠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힌트와 팁을 주었는데도 여전히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
떠나고 싶다는 소망은 있지만 떠난 후에 일어날 일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계속 떠나지 못하고 결국 모든걸 놓친다.

 

오늘도 사람들은 월요일의 엉덩이에다 부채질을 한다.

주말과 월급날에 빨리 당도하기 위해서...

행인지 불행인지 세월은 조급함에 화답을 잘도 해줬다.

 

그런데 살같이 보냈던 그 시간들 이제는 기다려 주지 않았음을 탓 한다.

마치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행복한(?) 시간을 보낸 후 약속된 날이 온 것처럼... 

 


스스로에게 질문이 있다면 그 답은 여행이 알려줄 것이다
여행을 즐겨라 그리고 경계를 넘어라(Enjoy your travel and always cross bord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