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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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엔 까미노

90일간의 산티아고 순례길과 안나푸르나 어라운드

까미l노 2014. 8. 23. 19:03

 

 

매년 11월이면 베낭을 꾸린다.

작년엔 꾸렸다 풀었다를 반복하다가 마지막에 그냥 풀기로 하였다...

그넘의 실업급여땜시 말이지...

 

올해도 꾸리다가 풀지 시푸고 내년에도 그러다가 2018년이면 내 나이 60이다...

그야말로 홀가분하게 진짜 늙은 척 하면서 갈 수 있으리라,

40리터 등짐 가득 채워 90일만 돌아댕기다 오자...

 

11월의 초겨울부터 한겨울까지  눈 덮힌 산티아고 길을 한 60일동안만 주구장창 걷고 히말라야로 건너가자...

30일 예정하여 푼힐을 거쳐 ABC로해서 해발 5,416m 토룽라 마을을 돌아 내려오는 안나푸르나 어라운드를 내 인생 60에 스스로에게 괜찮은 선물을 주기로 계획한다.  

그러니 당분간 멀리 가지는 않고 겨울부터는 그냥 지리산 능선종주랑 지리산 둘레길이나 다시 한 바퀴 돌 작정을 한다.

 

뭐 겨우(?) 60인데 딱히 의미를 부여할 일은 아니고 그야말로 아무것에도 얽매일 일 없을테니 정말로 돌아올(돌아와야할 일들)계획으로가 아닌 편안한 여행을 하고 싶다.

그러고 보니 정확하게 산티아고와 히말라야엘 10년만에 다시 가는 셈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