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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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산청우

누구나남의탓나무와들풀은안그러는데

까미l노 2014. 4. 14. 16:23

 

개나리 잎벌레들의 군무

카메라 렌즈를를 가까이 들이댔더니 머리 부분을 곧추세운 채 온몸을 흔들에 대면서 공격 자세를 취한다.

어미가 알을 거미집 같은 곳에다 깐 후 완벽하게 보호망을 쳤었다.

올해는 개나리잎벌레를 개나리 잎뒷면에서 보지 않고 노출된 곳에서 보게 되는데 천적들에게 상당히 노출이 되어 있어서 꽤 위험할 것도 같다.

사람들이 사는 집인들 이토록 견고할까?

실제 애벌레가 떠난 후 이런 집들을 확인해 봤었는데 사람의 손으로는 도저히 찢을 수가 없을 정도로 단단하게 만들어져 있다.

이녀석은 이제 곧 집에서 빠져나와 땅 속 흙으로 숨어 들어갈테지...

큰천남성의 순이 올라오고 있다.

빨간색으로 고혹적인 자태를 자랑하려는 열매를 완벽하게 보호하려고 한가운데에서부터 말아내려 덮개처럼 덮어썼다.

서서히 말려진 잎의 새순이 펴지면서 날개가 된 것 처럼 자기 열매를 보호한다.

큰천남성도 다른 여타 천남성들처럼 잎은 세개이다.

천남성은 독성이 강한데 그중 뿌리를 달여 한약재로 사용하기도 한다.

사무실 바로 앞 죽은 나무기둥에 딱따구리가 집을 지었다.

한동안 열심히 다듬더니 며칠동안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내가 근처에 있어도 별 내색도 않았었는데 사람들이 카메라 삼각대를 설치했더니 이내 자취를 감춰버렸다.

영영 이 집을 포기한 건 아닐테지...

 

나무 뿌리 바로 윗부분에 완벽한 화분이 생겼다.

땅속에서 돌출된 맨 아랫부분의 둥치를 말라올려 웅덩이를 만들고 거기에 다른 식물들을 키우고(?)있다.

꽃 한송이 핀 저곳에 모여들 벌레들을 기대해 본다.

 

 

 

 

 

 

 

 

 

 

 

 

넌 어느별에서 왔니?

생긴 게 꼭 하마 같은데 아니 악어를 닮은건가?

너무 유순하게 생겨서 아무래도 살 빠진 새끼 하마라고 해야겠다...

이 주귈노믜사랑

 

한라산 둘레길 비온 뒤의 보석

 

 

애야!

물망울 떨어지면 너도 추락한단다.

가까이 가지 말아라~

 

털 없는 타란툴라 닮았다.

 

너희 엄만 어쩌자고 너를 거기다 낳았을까?

바람에 날려온 흙과 나무 부스러기를 양분삼아 나무와 나무 가랑이 속에다 뿌리를 내렸구나.

 

습기아 물만 있으면 수천 년을 살아남는 이끼 화석시대부터 살라온 지의류들...

 

예덕은 어떻게 새순이 뿕은 색일까?

인간들처럼 어른이 되면 못(?)생겨져 보이는 예덕나무

 

니들은 참 질서 정연하기도 하다

등대풀이라는 이름을 지은 건 등대에서 비추는 조명등을 닮아서였을까?

 

이발 단정하게 한 것처럼 잎의 끝은 언제나 둥글게 보여지는 팽나무 할배

족히 몇백년을 사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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