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여자

 

자작나무숲곧벌거벗을겨울여인들

 

 

꽤멀리와버린시간속의늙어버린남자이지만아직은꿈틀거리는욕망이있어애인이라는여자가없는남자들이가지는외로움은없다만살아숨쉬는열정이있기에언제부터인가내안에다아예여자를숨겨둔다내안에여자가있다는게무슨뜻인지는나조차도잘모르겠다만그게어릴적부터가슴에품었던여성상에대한동경같은것으로욕망도열정도외로움도다채울수있을만큼애틋함이있는것같아서이다내가생각해도개풀뜯어먹고트림하는소리같지만일전어느여성은이따위괘변을늘어놓는나에게마음속에동경하는여성이그런타입이면자신은내마음속에서아예제외대상이겠다라고푸념아닌푸념을하더라만어찌세상사람들모두가슴속에있었던이성상이현재와같을수있거나그런현실을찾는사람늬하나있기라도할까그여성이나를마음에두고했던말인지잘은모르겠더라만어쩃거나애인이없는허허로움도실체조차없는대상에대한그리움과상상만으로도스스로에게달램이된다는소리다나는내안의여자에게내가동경하는내여성상을향해애틋한마음과애착과측은지심으로달래주고위로도받는다혼자있으면외롭고심심하다는남자들을나는이해할수없다혼자있으면고요해서좋고망상이면어떻고되잖은상상이면또어떠랴마음가는대로생각하고만들었다부수기도하면서없어서적적할이성에대한허함을내안의여자와이저런대화도하면서보내는이평화만이라도가질수있음이다행아니런가술슬픈사람보다맘아픈사람에게애착이가서스스로에게화가나면서또한측은지심이생기는것을어느솟설가가그랬지않았던가대문밖이저승이니안달복달할이유가어디있을까대문밖이저승이아니라아예삶이라는게누구에게나지금이시간이지난잠시후가저승기도한그런세상을버티는것이아니던가언젠가쓴글에신독이라는부제를달았던작이있었는데혼자있어도부끄러운건싫었었는데이제는그마저도희석되고퇴색될대로되어버려수시로부끄럽고비겁한모습으로살아가는것같다누가내마음에내방안에몰래카메라를설치해뒀다면이렇게살수있을까싶을만치나는그렇게애써태연한척뻔뻔하게살고있지않은가하기사나아닌타인인들얼마나다를까싶기도한데그떄문에계속뻔뻔하게위안을삼아살아가는것아닐까혼자서는살아갈수없는세상이라면서나아니면괜찮다라고이기심가득한채다들잘살아간다자동차유리창후면에부착한내탓이로소이다라는글귀는내탓을부끄러워하면서내가볼수있게자동차앞유리창에나를향해부착되어졌어야하는데뒤에서따라오는자동차의사람들에게전면으로보이게해서내탓이아닌니탓이라고읽게만드는것이라는우스개소리도있더라만하루에도수십번나는누구에게탓을전가했을것이며나만아니면다행이되었거나오직나였어야만한다는이기심으로다른이의가슴에상처를주면서버틴것은아닐런지술못마시는사람에게술슬픈전화가왔다맘아픈사람에게슬픈술한잔도건네지못했고그보다는따뜻할지금의나는내어깨에진짐도버거워서애써외면한다나는내어깨의짐을다른누구의탓도아닌내스스로가진짐이었는데도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