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여자는 혼자 살 수 있어도.... 본문

링반데룽

여자는 혼자 살 수 있어도....

까미l노 2013. 5. 31. 22:47

속설인지 옛적부터 그러했었다고 전해져오던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여자는 늙어서 혼자 살 수 있어도 남자는 혼자 살 수가 없다고 하는데 왜 그럴까?

무슨 근거로 그런 말이 생겼을까?

 

물론 한번도 스스로 음식을 만들어 먹을줄 모르던 남자였거나 세탁기로 빨래하는 방법이나  

전기밥솥 사용법도 모르거나 굳이 알 필요가 없이 살았던 남자였다면 혼자 살게 되었을 때 상당히 고충이 따르기도 하겠다만...

아무려면 그렇게만 살아왔었다손 혼자 살게 되면 그딴 거 제대로 못할까?

 

음식을 만들어 먹고 빨래를 하고의 외에 무슨 다른 이유가 있었을까?

혼자 사는 게 외로워서라면 여자들도 외롭기는 할테고 바깥 나들이 하는 여성들을 보면 깔끔한(?)편인데 남자들은 후줄그레한(?) 모습이다...

그러고 보니 요즘 나도 깔끔한(?)모습으로 외출을 한디거나 출근할 때 그닥 신경을 쓰지 않기는 한다만...

늙어가면서 바깥나들이든 출근 때든 매무새에는 신경을 쓰지 않은 채 모자를 쓴 채 지내다가 퇴근 후 집에 돌아와서 씻고 닦기에만 열심이 된다.

 

옛말에 큰소리(?)치는 남자들 곧잘 하던 말에 이런 말이 있는데 언제는 처갓집 젖 먹고 살았더냐 라고

어차피 여자가 해주는 빨래며 밥을 먹고 살지 않았는데 늙어가면서 혼자서 제대로 못 사는 남자일려고...

 

 

 

 

사려니 숲길에 수학여행 온 학생들을 안내하기 위해 조금 일찍 도착해 식생 조사차 걷고 있다가

지인을 만났는데 부부 두분이 다정하게 숲에서 걷고 계셨는데 바깥 분께서 나랑 성씨가 같다고 하신다.

 

최근엔 제주도로 이주를 하셔서 행복한 생활을 하시는 것 같다.

저렇게 둘이서 여행을 하면서 다정하게 살아갈 수 있다면  밥이며 빨래며 남자가 다 해 줘도 즐거울 것 같다.

가난하냐 풍족하냐가 이런 삶에 얼만큼의 절대적을 차지하겠으며 우선시를 좌지우지 하는 것은 아마도 각자의 성향에 따르게 되는 건 아닐까?

 

나야 죽으면 보험금이 나올테고 국민연금에서 아주 적은 액수라도 연금하고 장례비도 나올 것이고

또 뇌사판정이라도 받게 되거나 죽으면 모든 것을 다 기증 했으니까 장기기증센터에서 잘 마무리해서 장례도 치뤄주겠지 뭐...

그러거나 말거나 사후 따위 일에까지 근심걱정 달고 사랴...

 

 

 

   

퇴근을 하려는데 꿩과 까마귀가 한참 무슨 이야기를 나는고 있는지 사이좋게 노닌다.

까마귀도 꿩도 순한 새들인데 까마귀는 사람들에게 먹거리를 얻기 위해 가까이 다가 서기도 하지만 눈치를 많이 보는 타입이고

꿩은 겁은 많으면서도 머리만 숨기면 제 몸이 다 가려진줄 아는 그야말로 꿩대가리로 겁이 많아 사람만 보이면 무조건 도망을 간다.

 

주로 죽은 사체나 사람들이 먹다 남은 음식물 같은 것들을 탐하는 까마귀는 사람에게는 거의 피해를 입히지 않는 편으로 알려져 있는데

꿩은 작물의 좋은 과일들에 구멍을 내는 까치란 놈과 비슷한 피해를 주기도 하는데 고약한 것이 한 두개에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여러개를 돌아가며 조금씩 맛 보듯이 흠집을 내는 것이다. 

까마귀란 놈들은 사람이 멀리하려고만 않으면 지근거리에서 잘 노닐고 꿩은 무조건 걸음아 날 살려라 하고 잽싸게 도만을 가는데 나는 것 보단 뛰는 게 더 빠르다.

 

 

 

수학여행을 온 고향 근처의 고교생들을 사려니에서 안내를 했는데

안타까운 것은 지금도 그 옛날 우리들 수학여행 때 처럼 시간 때우기식 수학여행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무려 이백명이 넘는 학생들에게 사려니 숲에서 숲해설을 한다는 건 무리겠지만 아이들은 도대체 이곳에 왜 온 것인지조차 모른 채

빠른 걸음으로 숲길을 통과하기 바빴었고 마침내 반대편으로 가서 대기증인 버스를 발견했을 때 환호를 하는 것으로 바쁘게 숲길 통과를 목적으로 했었다.

아이들에게 물었더니 그래도 한라산에 올라가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라고들 했다.

 

 

 

왜 여자들은(...들은이라고 해도 될까만) 남자가 자주(?) 걸어주지 않는 전화를 탓하기만 할 뿐 직접 전화를 하지는 않는 것일까?

긴 이야기를 재미라도 있을만큼 쏟아낼 수 없을 것 같아서 

갑자기 주제가 궁색해져 말이 끊어지고 약간의 공백이 생기는 게 어색해서

즐겁게 해줄려고 단단히 준비하며 많은 생각들을 순서대로 준비했었던 게 뒤엉켜 무슨 말을 하려던 것인지 잊어먹게 되는 게 아예 싫어서

했던 말 또 해서 소중치 않는다는 핀잔이라도 들을까 싶어서  등등의 이유로 여자들도 남자들처럼 전화를 꺼리면서 주로 받기를 원하는 것일까?

 

여자들은 편지든 메일이든 받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은데

받는 것은 좋은데 먼저 하는 것은 왜 안 한다고들 할까?

 

귀찮아서 라면 남자들을 탓해서는 안 되는 것 아닌가...

남자들이란 곧잘 하던 괜찮은 짓거리도 부채질이 아닌 눈흘김이 되어버리면 그만 못하게 되어 버리는 것을...

 

 

 

 

날개알락파리 녀석이 카메라를 가까이 들이대니 뒷다리를 곧추 세우면서 공격인지 방어인지 모를 자세를 취한다.

 

 

 

 

좋아하는 남자가 있는 여자가 쓰는 표현에 여자로 본다 안 본다 또는 여자로 봐 준다 안 봐준다 라는 핀잔의 말이 있는데

비숫한 경우에 여자로만 본다 라는 말도 있다.

 

생각하기에 따라서 둘 다 의미심장한 표현이긴 한데

전자의 경우엔 아예 여자로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게 맞을 것이고 후자인 경우 여자로만 ...로만 본다 라는 그런 표현은 참 난감한 표현인 것 같다.

아무에게나 아무 사이나 함부로 쓸 수 있는 말을 아닐 터,

 

나도 살면서 여자로 봐 주가나 했냐 라는 핀잔은 들은 경험이 있는데

좀처럼이거나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여자로 느껴지거나 보이지 않는 사람을 대하는 남자를 그렇게도 모르는 여자라면 당연히 여자로 보일 리 만무할테지...

 

그나저나 여자로만 보냐? 라고 묻기라도 하면 그런 낭패엔 어떻게 대꾸를 할 수 있을까?

이런 경우엔 해명을 해야 할까? 아니면 대꾸를 해야 할까?

 

모 가수가 부르는 노래에 이런 가사가 있더만

니가 나라면 그럴 수 있니?

입장 바꿔 생각을 해봐...

 

사랑하는 남자가 있는 여자가 그 남자에게서 이런 말을 듣는다면...

너는 나를 남자로 보기나 하냐?

아니면 너는 내가 남자로만 보이냐? 라고 묻는다면 뭐라고 할까?

 

 

 

 

 

개울가에 올챙이 여러마리 꼬물꼬물 헤엄치다 앞다리가 쑤욱~ 뒷다리가 쑤욱...

개구리가 많이 태어나기를 기대하며...

 

 

이름이 촌(?)스럽다...

그래도 난종류인데 박새가 뭐냐?

 

 

 

 

말  말  말

말도 그렇고 글도 그렇게 지랄 같이 그렇네...

곧잘 될 듯이 잘 하다가도 처음 무대 위에서 연주를 하다가 좋아하던 여학생의 눈과 마주치면서 그만 곡을 까먹었던 기억처럼

노래방이 아니면 가사 두어줄 외우지 못해 이젠 노래 한 곡을 채 다 부르지 못하는 것처럼

하던 말 중간에 잊어먹고 생각에 생각을 꼬리를 물려가며 준비하던 말들이 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아 엉뚱한 길로 새는 일들...

 

건너편에 앉아 눈을 바라보는 상대편을 즐겁게 해줄 말이 뭐가 있을까 고민 끝에 던진 말이

지난 번 언젠가 했던 말 조금 틀리게 또 해서는 핀잔을 듣고

언젠가 분명 들었던 말을 때와 장소가 달라져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지내다가

잊었다는 사실을 들키게 되어져서는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류의 핀잔을 듣는 남자들은 왜 여자를 사랑해서는 고생을 사서 하누?

 

내 편이란 언제나 내 편을 들어 줄 것이라고 믿고 사는 경우인데

언제나 지 편을 들어주는 남자라면 언제나 내 편을 들어주는 여자가 아닐 경우 끙끙 앓기만 할 뿐이다...

이런 편...이란 참 좋은 편안한 그런 편도 편이다...

 

 

 

산수국 잎은 처음 보는 사람들이 꺳잎 아니냐고들 한기도 한다.

그중 이 녀석은 갓 태어난 녀석인데 색깔도 참 곱게 태어났다.

부디 꽃도 예쁘게 피우렴~

 

 

노랑띠알락가지나방이 가까이 다가서는줄 아는지 모르는지(혹은 해를 끼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아는지) 기척도 없이 잎사귀에 앉아 있다.

 

떄죽이랑 꽃이 닮은 쪽동백

꽃만큼이나 푸르른 연초록의 커다란 잎을 사람주 나무의 단풍잎처럼 하늘 올려다 겹쳐서 비춰보이는 걸 더 좋아한다.

이러다 날 좋은 날 햇살이 창창할 때 쪽동백나뭇잎 아래 숨어서 하늘 올려다 보렴~

 

 

 

초대를 받은 사람이 초대를 받고서도 초대를 받은 것이라는 생각이 왜 들지 못했을까?

초대를 받은 사람이 초대 장소에 나타나지 않아 대꾸할 말도 마땅히 없었지만 버벅거리면서 변명거리조차 되지 못할 말들만 늘어 놓으면서 

결코 그의 편에 서서 그의 편이 되어주지 않는 것을 속으로만 원망 하면서 니 죄를 스스로 알았다 라는 죄인처럼 주눅이 든다. 

 

그는 초대를 받고서도 니랑 놀아주기는 어려울 것이다 올 수 있거나 오고 싶으면 이라는 뜻으로 받아 들였던 것에 낭패를 당한다.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게 되어버리거나 언제나 그러하던 일상처럼 이방인처럼 언저리만 빙빙 돌다가 오는 게 너무도 싫을 것 같아서

주인공처럼(?) 되지도 못할텐데 괜히 걸리적거리는 조연도 싫었지만 주인공이 초대를 원했다는 사실은 전혀 짐작을 못한 우매함은

누구의 탓이라고 새삼 따질 일이야 되겠냐만 뒤늦게나마도 수습도 못하게 미연에 툭 던져 지나가 버리는 말은 얼마나 단칼이던가...

한 입에 두 숟갈 떠먹지 않는다고 ...

 

 

여자처럼 아름다운 보석이 달리는 새비나무에 꽃망울이 달렸는데 금방이라도 툭 하고 벌어질 듯...

어서 가을이 와서 보라-자주빛 나는 새비나무의 열매를 보고 싶다.

 

 

 

 

요즘(?) 지랄 같이 말도 글도 편하게 달달 던져지거나 쓰이질 않는구나...

어쩌다  한 입에 두 말 하는 남자처럼 되어졌고 들었던 말 기억 못하는 사람 취급을 받게 되는 것인지

그게 아닌데...그게 아니라...

되먹잖은 변명을 해야 할 정도도 아니고 아직 그런 정도(?)까지 도달하지는 않았는데 그렇게 구석으로 몰려간다.

 

뭐라고 진지해질라카면 두 숟갈 이야기가 나와 그만 입이 닫아진다...

그랑께 자꾸 죽고 시퍼지게 된다...

 

 

 

 

 

 

 

 

 

 

 

 

 

 

 

 

 

 

 

 

 

 

 

 

조금 전 생각해뒀던 글이 기억이 나질 않는다...

썼던 글 읽어보면 필시 날려버릴 터,

 

밤 새 안 죽으면 내일 기억 날테지...

'링반데룽' 카테고리의 다른 글

洗손양치샤워그리고섹스와여행  (0) 2013.06.18
나도원하는대로다해줄수있는멋진놈이고싶다  (0) 2013.06.15
미치도록 그리운 날엔  (0) 2013.05.24
내 고향-천년고도 진주  (0) 2013.05.09
무제  (0) 2013.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