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홀애비 밥풀데기꽃 본문
며느리 밥풀꽃 또는 알며느리 밥풀꽃을 구경할 수 없는 대상을 위해 개발한 대한민국 특산종
벼과에 속하며 한해살이인데 동남아에 주로 분포하고 일부 나라에서는 한해 두 번씩 꽃을 피우기도 함 (남미와 북미에서도 대량 생산함)
개화 시기에도 나비와 벌은 날아들지 않고 각종 병해충들이 나타나곤 하는데 농약을 사용하지 않으면 메뚜기가 날아들어 잡아먹는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으면 열매의 맛도 기가 막히면서 우렁이 미꾸라지등이 상생하기도 한다.
꽃에는 따로 향기도 없고 종자가 발아하여 물속 흙에다 작은 줄기를 꽂으면 열매가 무성해지면
줄기와 수피보다 열매가 무거워 고개를 숙이기도 하는데 태풍에 곧잘 쓰러진다.
열매를 수확한 후 줄기는 옛날 집 지을 때 지붕으로도 쓰였고 꼬아서 끈 대용으로도 사용했으며
신으로 만들어 신기도 했고 가마니라고 부르는 대형 자루를 만들어서 사용했었다.
잎은 푸른색이며 익으면서 갈색으로 변하고 열매는 수 십 수 백개가 주렁주렁 달리며
키는 약 1미터 내외이고 어린 순일 때 물을 많이 먹는데 자라면서 점차 물을 싫어한다.
꽃에 총포도 없고 암술 수술도 잎자루도 잎맥도 아무것도 없지만 물을 부어 열을 가하면 그 향기에 한국인들은 초죽음이다.
오랫동안 말려져도 여탸 꽃처럼 화무십일홍도 시들지도 않고 싱싱하며 겉이 무척 단단해 던지면 꺠지기도 하는 꽃열매이다.
열매는 날 것으로도 먹을 수 있는데 많이 먹으면 회충이 생긴다고 한다.
열매의 껍질은 단단하지는 않는데 겉 껍질을 깐 후 속껍질을 적게 까면 현미라고 해서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선호하며
적게 깐 것에는 정부미라고 하는 것도 있었고 통일벼 라는 것과 7분도라는 것도 있었음
많이 까면 익혀서 먹을 때 부드럽고 일면 고소한 맛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비타민 D가 풍부한 열매라고 함
특히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특산종 꽃의 열매인데 물을 부어 익혀서 먹곤 하는데 그 향이 아주 좋으며 주로 겨울에 많이 먹는 아름다운 꽃열매다.
외국인들은 익힌 것을 또 씻어 먹는다고 의아하게 생각하기도 한다.
요즘은 자연산(?)아닌 공장에서 억지로 개화를 시켜 얄팍하고 향기조차 없는 종류를 생산하기도 한다.
갱상도 진주에서는 눌은밥-누른밥-누운밥- 눈~밥이라고도 하는데 꽃받침으로는 무쇠로 된 것을 쓰면 향도 좋아지고 꽃이 활짝 필 때 소리도 듣기 좋음
이 꽃은 어린이나 청소년들은 싫어하는데 아마 함브그 꽃이나 파지꽃을 더 좋아해서일 것이고 나이가 많은 중장년층들은 옛적부터 상당히 선호하는 편이다.
그물에도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그렇게 오랫동안 살아왔었고 아마도 앞으로도 그러지 않으랴만 가끔 아주 가끔은 꿀꿀 소리가 나는 것도 같은데
뭇사람들 말하는 그... 외롭다는 거 말이다... 내 경우엔 딱히 사람이 없어 외로운 건 아닌 것 가트다...
기름기도 없는 몸뚱아리면서 겨울을 더 좋아해지다 보니 그만 싫어하는 봄이란 놈이 밀고 와벼려서일테지 뭐,
옛적엔 박테기 나무꽃을 밥풀처럼 보인다고 밥풀데기꽃으로 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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