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나무꽃 11 본문
혹난초는 상록수나 바위에 자라는 소형의 상록성 착생종으로 잎은 육질이며 두껍고 긴 타원형입니다.
잎 밑에 타원형이 혹처럼 생겨서 혹난초, 또는 보리 알을 닮았다 하여 보리난초라 부릅니다.
종명으로 inconspicuum은 라틴어의 '현저하지 않다.'라는 뜻으로 꽃이 작아 잘 보이 않는다는 뜻입니다.
난과 식물 중에서 꽃이 가장 작습니다. 이보다 자그마한 꽃을 피우는 난초는 없을 것입니다.
꽃의 모양은 눈으로 봐도 제대로 확인이 되지 않습니다. 눈곱만큼이나 작습니다.
꽃은 황백색으로 피며 꽃이 작기 때문에 꽃이 피어도 잎에 가려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조선조 말에 기생사회에서 가체라는 가발이 유행을 했고
여염집 여인들에게도 널리 번져나갔다.
급기야 머리장식을 하는데 그 비용이 칠팔만냥에 달하였을뿐만아니라
어떤 며느리는 시아버지가 들어서는데 예를 갖춘다고 급히 일어서다가
가체의 무게때문에 목뼈가 부러지는 사건까지 발생하는 등 큰 사회문제가 되었다.
(출처: 이덕무의 청정관전서)
이러한 폐단을 없애기 위해 영조는 가체금지령을 내리고
정조는 이것을 확인할 수 있도록 가르마를 타게 했다.
기생꽃은 옛날 기생의 머리를 장식하던 꽃 모양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가체금지령이 내려진 이후에 머리에 꽃을 꽂는 풍습이 생겼을 듯하다.
꽃으로 머리를 장식한 기생의 모습은 상상에 맡길 수 밖에 없으나
조화를 만들어서 머리장식으로 썼다면
기하학적으로 단순하게 생긴 기생꽃 모양을 닮지 않았을까 미루어 짐작해 본다.
--- 사 족 ---
조선 중기의 문인이면서 정치가였던 송강 정 철(鄭澈)은 명기 진옥(眞玉)과 교유했다.
어느날 정 철이 농삼아 진옥의 이름을 빗대어 시조 한 수를 읊었다.
옥이 옥이라하니 번옥(燔玉)만 여겼더니
이제사 보아하니 진옥(眞玉)임이 분명하다.
마침 내게 살송곳 있으니 꿰어볼까 하노라.
이에 답하는 진옥의 시조가 걸작이다.
철이 철이라하여 석철(石鐵)만 여겼더니
이제사 보아하니 정철(正鐵)임이 분명하다.
마침 내게 골풀무 있으니 녹여본들 어떠리.
명기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여름부터 가을까지 피고 지기를 반복하며 습지를 찾는 이들에게 순백의 아름다움을 선물하는
좀어리연은 세상에서 가장 자그마한 연꽃입니다.
여름날 몇 차례 비가 퍼붓고 나면 자그마한 수생식물은 물속으로 잠겨버립니다.
수생식물 대부분이 오전에 꽃을 피우기 때문에 맑은 날 찾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 아름다운 선물을 제대로 담을 수 없는 안타까움에 발만 동동 구르다 오기를 반복했습니다.
좀어리연의 반영을 멋지게 담을 수 있기를 기대했으나, 이번에도 실패를 거듭했습니다.
실패를 거듭하는 만큼 다음이란 약속을 남겨놓습니다.
보일 듯 말듯 자그마한 꽃, 좀어리연, 좀향유, 좀민들레 등 큼지막한 꽃에 비해 작기 때문에 '좀'이란 접두사가 붙습니다.
'좀어리연'보다 '애기어리연'이라 부르는 것이 정감이 가고 사랑스럽습니다.
애기어리연은 제주에서 처음 발견된 수생식물입니다. 첫눈에도 애기어리연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만큼
어리연에 비해 아주 작습니다. 꽃의 생김새는 비슷해 보이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릅니다.
어리연의 꽃자루는 길게 올라오는 반면에 애기어리연의 꽃자루는 짧아 수면으로 올라와도 꽃만 떠 있는 느낌이 듭니다.
어리연과 애기어리연 크기를 비교해보면 마치 엄마와 아기를 보는 듯 애기어리연은 손톱만큼 작고 아기처럼 귀엽습니다.
1cm도 채 되지 않는 자그마한 하얀 꽃송이가 수면으로 올라와 꽃을 피우는
그 모습은 마치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에 빠진 미소년 나르시스 같습니다.
물속에 비친 좀어리연의 모습에 빠져 버린 것은 사실 애기어리연이 아니라 습지탐사에 나선 우리입니다.
아름다운 모습에 정신이 나가 옷이 젖는 줄도 모르고 거머리가 슬금슬금 다리에 붙는 줄도 모릅니다.
아름다운 반영으로 인해 더욱 빛나 보이는 애기어리연 꽃잎을 찬찬히 살펴보면 색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꽃잎 뒷면 끝 부분에 연분홍 점을 찍어 놓은 듯한 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 손톱만큼 자그마한 꽃이라
제대로 눈여겨보지 않으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수생식물의 아름다움은 반영에 있습니다. 바람도 숨죽이듯 스쳐 지나가는 못 속으로
피어나는 애기어리연의 반영은 고요함이 깃든 한편의 詩가 되어 습지를 찾는 이들에게 아름다운 선물로 안겨옵니다.
애기어리연꽃----
오름마다 보랏빛 꽃송이들이 하나 둘씩 피어나 가을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연인처럼 속삭이듯 가을바람이 부드러운 음색으로 살랑거리며 다가옵니다.
두둥실 떠가는 꽃구름 속으로 피어나듯 반겨줄 것만 같은 들꽃, 가을이 오면 만날 수 있으리라 믿었습니다.
보고 싶다 하여 만날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마음속에서 그리다 보면 만날 수 있나 봅니다.
보고 싶다 하여 만날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마음속에서 그리다 보면 만날 수 있나 봅니다.
몇 년 전부터 소황금을 찾아 헤맸으나 꽃이 피는 시기를 몰라 찾을 수 없었습니다.
대충 여름에 피우는 꽃으로 생각하고는 무더위 속에서 무작정 헤맸던 적이 있습니다.
자생지에서 한번쯤은 꼭 만나고 싶었던 꽃, 드디어 만났습니다.
제주에만 자생한다는 희귀식물 '소황금'이 가을 하늘처럼 어여쁘게 피어났습니다.
소황금은 골무꽃속 꿀풀과 여러해살이풀입니다. 꽃의 생김새는 골무꽃과 비슷하나,
잎은 피침형으로 마주나며 '황금'과 달리 식물 전체가 소형으로 땅을 기다시피 자란다고 하여
'소황금'이란 이름을 가졌나 봅니다. 하지만, 땅을 기다시피 자라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가을 하늘에 수채화를 그려 놓은 듯 화려하지도 않은 수수한 빛깔로 피는 소황금은 전혀 어울리지 않은 이름을 가졌습니다.
꽃, 잎, 줄기를 아무리 봐도 황금빛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어딘가에 황금색이 있을 듯합니다.
그렇다고 하여 뿌리를 캐서 확인 해 볼 수는 없습니다.
검색을 하여 여기저기 찾다 보니 황금에 대한 중요한 자료를 찾았습니다.
뿌리가 황색이라 황금색의 뿌리를 지닌 풀이란 뜻으로 황금(黃芩)이란 이름을 가졌다고 하네요.
서두에 마타하리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놓았던 까닭이 딱 한 가지가 있다.
마타 하리는 1876년 8월 7일, 네델란드에서 인도네시아인 부모로부터 태어났고
원래 이름은 마가레타 (Margaretha Geertruida Zelle) 였었다.
마타 하리(Mata Hari)라는 애칭은 인도네시아어로 ‘여명의 눈동자’ 즉 ‘태양’이란 뜻이다.
마타하리는 1917년 10월 15일에 총살형으로 삶을 마감했다.
형장에서 그녀는 스스로 모든 옷을 벗어 던지고 전라의 몸이 되었다.
그리고 눈을 가리는 것마저 거부하고 10 개의 총구 앞에 당당히 섰다.
가혹한 판결에 대한 항변이었는지, 한 여자였을 뿐이었다는 무언의 메시지였는지
사라진 여인은 침묵할 뿐, 이제 와서는 알 길이 없다.
마타리의 꽃은 8월 초에 피기 시작해서 10월 중순까지 피어있다.
이 꽃과 이름이 비슷한 마타하리도 8월초에 태어나 10월 중순에 사라져갔다.
보름달 뜨는 밤에 어울리는 시 한 편 올려본다.
젊은 나이에 애석하게 작고한 고정희 시인의 '파도타기'란 시인데
그녀가 사랑하는 이와 보냈던 황홀한 밤을 너무나도 아름답게 묘사했다.
.......... 파 도 타 기.......
둥근 젖무덤에 보름달 떠올라 하룻밤 사무치자 하룻밤 사무치자
팔벌린 그 밤에 동쪽 샘이 깊은 물에 보름달 주저앉은 그 밤에...
느닷없는 부드러움이 두 가슴을 옥죄이던 그 밤에
깊고 푸른 밤이 불을 켜던 그 밤에
사십 도의 강물이 범람하던 그 밤에...
불꽃춤 찬란하던 그 밤에
서해안의 파도소리 하얗게 부서지던 그 밤에
물미역 아름답게 흔들리던 그 밤에
별들이 내려와 드러눕던 그 밤에.....
새벽 달빛 호호탕탕 넘어가던 그 밤에
아아 아홉 가지 봉황깃털 창궁에 자욱한 그 밤에
그대와 나 수미산 꼭대기에 떠올라 우주와 교신하던 그 밤에....
노란별수선화
올해 노란별수선이 70년 만에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지요.
신문을 보는 순간 앗! 하고 스치는 식물이 있었습니다.
2005년도에 처음 보고는 순간 이상한 식물이라 여겼던 적이 있었지만, 알 수 없었습니다.
희귀한 식물임은 틀림없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2년 동안 묻히게 되었지요.
사초과처럼 생긴 잎은 가늘고 털이 많으며 곧게 서지 못한 채 누워 있으며,
잎 밑동에서 올라오는 꽃자루는 3cm 이며 그 당시 지방이 열려 있는 상태를 보고는 꽃이 피어 있는 상태로 착각을 했습니다.
자방이 금방 열려 있는 것을 보면 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모습이 마치 꽃처럼 보입니다.
하얀 꽃으로 핀다고 생각을 했으니까요.
혹시 떠들썩한 노란별수선은 아니라도 같은 종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잎의 형태를 보면 영락없이 노란별수선과 흡사했습니다. 뿌리는 알뿌리에 수염뿌리입니다.
꽃이 피면 정확히 알 수 있겠다 싶어 기다렸습니다.
올해에는 제대로 관찰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찾아갔습니다. 겨우 꽃봉오리만이 반겨줄 뿐 꽃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일주일 정도 기다리면 꽃이 피겠지 라는 생각으로 두 번 째 찾아갔습니다.
그러나 꽃은 필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일주일을 더 기다려야 될듯싶었습니다.
꽃이 피기만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너는 누구니? 꽃이 피면 제대로 알 수 있겠지 라는 생각으로 기다렸습니다.
세 번째 찾아가는 날, 오늘은 분명히 꽃이 피었을 거라는 생각으로 마음은 급해져 갔습니다.
늘 오후에 찾아갔던 숲으로 얼른 달려가서 만나고 싶은 생각에 서둘러서 갔습니다.
우리만이 아는 숲으로 갔습니다. 가만히 앉아 꽃봉오리를 찾아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실망을 시켜주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자그마한 희망을 안고 눈여겨보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꽃봉오리만이 눈에 띕니다. 아, 더 기다려야 꽃이 피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차마 일어서지 못한 채 가만히 앉아있었습니다.
그 순간 자그마한 노란 꽃송이가 활짝 웃으면서 '나 여기 있어!'라고 속삭이듯이 빙그레 웃고 있었습니다.
어찌나 고맙고 사랑스러운지 아름다운 자그마한 꽃송이에 반해 한참 동안 눈맞춤을 했습니다.
여름 햇살의 뜨겁게 숲 가장자리로 내리쬐어 준 덕분인지, 꽃잎이 다물지 않고 활짝 피었습니다.
꽃잎은 여섯 장이며 꽃의 길이는4mm,정도 이며 여섯 장의 꽃받침 뒷면에 털이 나있습니다.
한참 동안 꽃잎을 들여다보고 있으니 꽃이 부끄러워서 그런지 서서히 꽃잎이 다물기 시작했습니다.
자기만 빤히 쳐다보고 있으니 꽃도 부끄러웠을 테지요?
노란별수선은 아침에 피었다가 낮에 꽃잎을 서서히 다물기 시작하더군요.
꽃이 피는 때를 모르고 찾아갔으니 꽃잎은 당연히 입을 다물고 있었던 것을
아직 꽃이 피지 않은 줄 알고 꽃이 피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던 것입니다.
이미 꽃은 피고 진 후에도 꽃봉오리라 착각을 하고 기다렸던 날들은 나에게 아름다운 설렘의 시간이었습니다.
꽃은 지고 이제 다음 세대를 기약하고 있습니다. 검은 씨앗들이 여물어가면 자방은 다시 꽃처럼 열리게 되고
깨알보다 자그마한 검은 씨앗들은 또 다른 세상을 열어가기 위해 여행을 떠나게 될 것입니다.
레몬향으로 풍겨오는 매발톱꽃을 만나려 한라산으로 달려가고 싶었습니다.
한 주가 지나도 이런저런 핑계로 산행을 미루게 되었습니다.
관음사코스로 가려면 아침 일찍 출발을 해야 합니다. 그런 이유 탓에 섣불리 나서지 못했습니다.
주말까지 꽃이 기다려 주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자 성급한 마음에 늦게라도 한라산을 가야겠다는 생각이 앞섰습니다.
배낭이 가벼워야 한결 편안하게 오를 수 있습니다. 물 한 병과 바나나 두 개를 챙기고 집을 나셨습니다.
관음사 야영장에 도착하니 11시 35분이 되었습니다.
매표소에서 어디까지 갔다올 거냐고 묻습니다. 용진각 계곡까지 갔다올 생각이라 말했습니다.
공군사관생도들이 하산하기 전에 내려오라고 하십니다. 그렇겠다고 말씀을 드리고 한라산으로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관음사에서 백록담까지는 8,7Km, 보통 5시간 소요합니다. 왕복 8시간 정도 잡으면 됩니다.
정상은 포기하고 용진각 계곡까지는 6,8km, 3시간 30분이 소요됩니다. 왕복 5시간 잡으면 됩니다.
그러나 꽃을 촬영하면서 오르다 보면 24시간도 부족합니다.
오늘의 목표는 용진각 계곡까지 정했습니다. 왕복 소요시간은 7시간으로 정했습니다.
관음사 야영장에 도착하면 6시 35분이 되어야 합니다.
느지막이 오르는 산행이라 시간을 엄수해야 합니다. 무슨 일이라도 당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함은 물론이고
날이 어둡기 전까지는 하산해야 한다는 생각에 쉬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걸었습니다.
렌턴도 챙기지 않아서 날이 어두워지면 곤란하겠다는 생각에 쉬지 않고 걸었습니다.
평일이라서 그런지 한적합니다. 울창한 산길에 혼자 덩그러니 남아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외롭거나 고독하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시원스러운 풀향이 산바람에 실려와 성급한 마음을 가라앉힙니다.
삼각봉까지는 그다지 꽃이 눈에 띄지 않습니다.
가끔 호자덩굴과 눈맞춤을 하면서 조용한 산길을 올랐습니다.
초록으로 물든 숲, 그 자체만으로도 상큼하니 좋습니다.
삼각봉까지 적어도 2시까지 도착은 해야 합니다. 꽃과의 만남의 시간도 넉넉히 가져야 하니까요.
다를 때 같으면 쉬엄쉬엄 여유를 갖고 올랐을 것인데 오늘은 다릅니다.
삼각봉에 도착하니 1시 50분, 아름다운 꽃, 매발 톱 꽃이 그 자리에 어여쁘게 피어 있습니다.
어찌나 고마운지 전에 맡았던 레몬향이 그리워서 다시금 맡아보았습니다.
살며시 풍겨오는 레몬향기에 마음이 자꾸 끌립니다.
매발톱꽃의 꽃말은 '승리의 맹세'입니다. 용맹스러운 매의 발톱을 닮은 꽃, 매발톱꽃은 얼짱입니다.
사진발도 잘 받는 화사한 색감에 큼지막합니다.
매발톱꽃을 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피로가 풀립니다.
언제 힘들게 올라왔나 싶을 만큼이나 피로가 쫙 풀립니다.
아름다운 꽃을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데 상큼한 향기로 피로를 풀어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꽃잎 뒤쪽에 있는 네 개의 뿔 모양을 '꽃뿔'이라 합니다.
꽃뿔, 예쁜 말이지요. 그런지 뿔 모양이 꽃처럼 예쁩니다. 꽃뿔은 달콤한 꿀이 들어있는 꿀주머니지요.
그 모양새가 매의 발톱처럼 안으로 굽어 있어서 '매발톱꽃'이라 합니다.
한라산에서는 유월 중순에 피기 시작합니다. 꽃은 가지 끝에서 아래로 향해 달립니다.
꽃받침은 꽃잎 같습니다. 꽃받침 안쪽으로 보이는 노란 빛깔의 꽃입니다.
꽃잎 안쪽을 들여다보면 자그마한 노란 꽃술이 보입니다.
(고산구슬붕이)
또 한 가지의 상상은 구슬붕이와 땅구슬이라고도 불리우는 현호색이
비슷한 시기와 장소에 핀다는 점에서 생각해 본 것이다.
현호색의 뿌리는 얕아서 그냥 뽑아도 딸려나오는데 그 모양이 아주 동그랗고
구슬붕이에 올려놓고 놀기 좋은 크기와 무게의 구슬이다.
그래서 현호색을 어떤 지방에서는 땅구슬이라고 부른다.(P섬 주민에게서 들은 이야기)
수련들
* * * *
한방에선 더위 먹은 데, 소아경풍, 불면증 등에 사용하며
민간요법으로는 꽃을 지혈제, 강장제로 쓰고
서양에선 위장약 성분으로 추출해 쓰기도 한다는군요.
꽃말은 청순, 순결이라고 합니다.
ㅡ인디카 사진 동호회 사진과 우리 식물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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