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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애인구함 #1 본문
산수국이나 백당나무는 가짜꽃을(?) 가장자리에 피워놓고 곤충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매개 곤충인 애인을(^^) 구하기 위해서이다...
가운데 극히 작은 진짜 꽃들이 곤충의 눈에 잘 띄지도 않거니와 향기 또한 곤충들에겐 별로라서인지
지들 나름대로 작전을 쓴 게 바로 커다랗고 화려해 보이는 꽃잎을 만든 것이다.
그런데 인간들과는 다르게 이녀석들의 종족 번식을 위한 사랑은(?) 철저하게 지키는 규칙이 있는데
가장자리의 가짜꽃들은 지 할 일을 한 후에는 땅으로 고개를 숙인다는 것이다.
바깥의 화려한 짜꽃은 시들 때까지 오래도록 저 모습을 유지한다.
애인을 구하고 나면 제 소임을 다했기에 소멸해 버린다는 것이다.
식물의 애인구하기 작전들은 실로 기발하고 다양한데 소나무 단풍나무 등 생존을 위한 치열한 몸부림들을 들여다 보면
인간만이 사고하는 만물의 영장이라는 말을 함부로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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