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곶자왈에서 노루랑 눈싸움 하다 본문

하늘금 마루금

곶자왈에서 노루랑 눈싸움 하다

까미l노 2012. 11. 7. 00:28

곶자왈 공유화재단에 후원회원이 되어주세요~

                                                                     http://www.jejutrust.net/

 

 

 

 

돌위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제주 곶자왈의 나무들

북방식물과 남방식물이 한데 어우러져 숲을 이루는 곶자왈

숨골을 통해 강우량의 80%이상을 저장하는 제주의 허파

 

자연이 우리에게 내려준 보석같은 곳이다.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이런 곳의 땅이 헐값에 팔리는데 투기를 할만한 지역이 아니라서 비싸지 않고

개발업자들은 주로 골프장 같은 것을 만드는데 조경이 어렵지 않은 천혜의 숲지대라 계속 팔리고 있다.

 

적은 금액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후원을 하게 되면 재단에서 한 평의 땅이라도 사면 무분별한 개발은 막을 수 있고

제주의 허파인 곶자왈을 후손에게 그대로 물려줄 수가 있다.

 

 

 

옛사람들이 살았던 움집터

 

 

 

 

 

 

 

 

 

 

 

 

 

 

 

 

 

 

 

 

 

투구꽃은 어쩌자고 아직도 저렇게 예쁘게 피어 있을꼬...

 

 

 

 

 

 

편백나무 숲길

 

 

 

삐뚫게 자라는 가지조차 좀처럼 보기 어려운 편백나무가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 아예 비틀어서 자랐다...

 

 

다랑쉬 오름이 건너다 보이는 큰지그리 오름 정상 분화구 건너

 

 

 

 

곶자왈의 특성상 흙이 적어 나무가 뿌리를 깊게 내리지 못하고

넓고 길게 뻗어서 돌이나 큰 바위를 지지대 삼아 단단히 붙들고 서있는 모양들이다.

 

 

 

 

보통의 활엽수들이 그러하듯 땅 속 깊이 뿌리를 내리지 않고 지표 근처에서 넓게만 퍼지는데

성장도 비교적 빠른 편이고 덩치마저 우람해진다.

 

그러기 떄문에 크게 심하지 않은 비바람에도 뿌리까지 뽑아져 넘어지기도 한다.

 

 

이처럼 넘어지지 않으려고 뿌리로 거대한 바위를 뒤덮어서 버티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인다.

 

 

 

 

 

 

 

 

 

 

 

 

 

 

 

 

 

 

 

 

비바람에 넘어진 나무의 밑둥을 보면 이 나무는 주위에 큰 바위가 없어서 작은 돌들과 얽혀 살다가 뿌리가 뽑혀져 버렸다.

 

 

 

 

 

 

 

 

 

 

 

 

 

 

 

곶자왈의 덩굴식물들도 성장이 빠르고 훌륭해서 작은 나무의 두꼐만큼 굵은 모습을 보여준다.

가끔 나무의 양분을 뺴앗아가기에 기대어 살던 나무와 같이 고사를 하기도 하기 때문에

소나무를 감은 덩굴식물은 밑둥을 잘라버리기도 한다.

 

 

드디어 다시 발견을 했다.

초입에서 소스라치게 놀라게 하여 머리털을 쭈삣거리게 했던 노루란 녀석...

 

선하고 맑은 눈에 반짝이는 듯한 엉덩이를 가진 녀석

어찌나 조심스럽고 겁이 많은지 가까이 지날 떄까지 몰랐던 나의 출현에 급작스럽게 놀라 후다닥 도망치는 소리

지척의 소란스러움에 나도 덩달아 놀라 가슴을 쓸어내렸었다.

 

 

 

 

 

 

그런데 이녀석은 어찌된 것인지 겁도 별로 없는 놈 같고(숫놈이라 그런지) 나를 멀뚱멀뚱 쳐다보기도 하고

니 갈길 알아서 가겠거니 하면서 나뭇잎을 먹기도 하다가 나무등걸에 몸을 비비기도 하고 제 입으로 목주위의 털고르기도 하는 여유를 보인다.

 

 

 

 

 

그러다 한걸음씩 다가서려던 나르의식했는지 이내 숲으로 천천히 숨어버린다.

고맙다~

오늘은 예쁜 니 모습을 꽤 오랜시간 보여주어서...

 

 

 

 

 

 

 

 

 

 

 

 

이녀석 귀신거미라 그랬던가?

다리가 지몸의 여러 배는 될만큼 길다.

 

 

 

숲의 분해자

버섯이 있어서 숲은 건강하게 계속 보존되어지기도 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인간의 이기적인 마음엔 먹는 버섯 머지 못하는 버섯으로만 구분이 된다.

 

 

 

 

 

 

'하늘금 마루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주 '할미산 곶감길'  (0) 2013.01.22
비경 한라산 탐사 산행  (0) 2012.11.13
첫눈 한라산 상고대  (0) 2012.11.02
'머체왓' 한남리 숲길  (0) 2012.10.29
'들렁모루' 추억의 숲길- '시오름 둘레길'  (0) 2012.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