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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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엔 까미노

머체왓 숲길 #3

까미l노 2012. 10. 29. 22:05

 

 

개 뚝바리에 붙은 파리들도 아니고 한 나무에 무수히 많은 덩굴이 감겨서 살아가는 모습

 

 

 

보다 못해 사람들이 덩굴의 아랫가지를 잘라내었다.

덩굴들은 저렇게 나무에 달라붙어 나무의 양분을 빨아먹지는 않지만 자라다가 점점 거대해져서 무게를 이기지 못해 나무와 같이 종내는 고사하게 되기도 한다.

 

 

 

제주도에서 키우던 똥돼지(도고리)의 밥그릇

맞은편엔 새끼 돼지의 작은 밥그릇이 놓여있다.

 

 

편백나무의 향이 잔잔한 돌담을 끼고 도는 오솔길의 쉼터

 

 

길은 맨발바닥으로 걸어도 발바닥이 황홀하리만치 푹신푹신할 정도이다.

 

제주도의 많은 길 가운데 이곳 '머체왓' 숲길을 좋아하는 것이 바로 바닥에 돌이 별로 없고 낙엽이 쌓인 흙바닥과 잔듸로 되어

왼종일 걸어도 발이 아프지 않다는 이유이기도 하다.

 

 

 

미국 담쟁이도 빨갛게 단풍물이 들어가는 중인데 마삭줄이나 국산 담재쟁 잎만큼 곱지가 않다.

유독 벌레가 먹은 것처럼 잎에 검은 점이 많은 것 또한 특징이다.

 

 

 

 

 

 

소들도 자유롭게 다니고 사람들도 편하게 걸걸을 수 있는 목장길

 

 

 

청미래 덩굴의 빨개진 열매

 

 

삼나무 열매

 

 

백량금 열매가 빨갛게 농익은 상태로 탐스럽게 달려있다.

 

 

 

누리장 나무의 열매

특이한 나무와 꽃이 달리고 여름엔 하얀 꽃이었다가 가을로 접어들면서 점차 붉은 잎으로 변하고

열매는 보라색 보석처럼 익어간다.

 

누린 냄새가 나서 누리장이리고 이름 붙여졌다. 

 

 

사람주 나무의 수수한 잎맥이 훤히 다 들어나 보인다,.

 

 

너는 누구니?

ET니?

 

 

사람주 나무의 잎단풍이 서서히 붉어져가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언뜻 보기엔 아주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사는 노거수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겨우 바우ㅏ를 움켜쥔 채 근근히 버텨가는 고목이다.

 

비바람에 쉽게 넘어지는 이유이기도 한데

소나무같은 수종은 척박한 곳에서도 뿌리를 넓고 깊게 내리는데 반해

이같은 활엽수 종류나 제주도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난대림 상록수들은 뿌리가 넓게는 퍼지는데 깊게 박히지를 않아서이다.

 

 

 

 

 

도로에 접한 나가는 곳의 출발지에 다다랐을 무렵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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