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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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반데룽

불 타는 가을 그 마지막

까미l노 2012. 10. 28. 21:21

 

 

가장 좋은(?)계절이 가고 있다.

비단 사람들만이 아닌 모든 것이  풍부하여 먹을 것 많고 춥거나 덥지 않아 모든 동식물들에게도 마찬가지이리라...

 

더운 날에도 맨살 드러내기 싫어하는 나 같은 사람

땀 나거나 춥지 않고 약간 쌀랑하거나 따뜻함도 두루 좋은 그러면서 조금씩은 스산해지기도 하여 외로움도 더러 생겨지는

언제부턴가 여자들이 뻇어가버린 남자들의 계절이라는 가을...

 

꽤나 늙어진 중년이 되고 보니 이제는 계절에 대한 변덕 같은 것도 없어지고 있다. 

예전엔 추우면 봄을 기다리고 여름날 더울 땐 서둘러 가을을 바랬는데 이제는 언제나 겨울만 바라기 한다.

가을도 좋지만 왜서인지 겨울보다 더 쓸쓸한 느낌이라 그냥 빨리 지나가기를 바래거든...

 

추위에 강하기는 커녕 오히려 약한 편이면서도 무거워도 좋은 두텁고 포근한 옷을 입을 수 있는 추운 겨울이 좋다.

공기가 따끗하게 돌아다니는 방의 침대 처음 느낌은 약간 찬 듯한 두터운 이불 속으로 들 때의 그 느낌이 나는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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