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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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금 마루금

모산청우-한라산 둘레길 돌오름 구간

까미l노 2012. 7. 25. 00:27

한여름에 올레길을 걷는다는 건 어찌 보면 미련하고 무모하달 수 있다.

물론 사람마다의 개성과 취향이 달라서 여름철에도 국토대장정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 가 하면

일부러 지금 시기에 올레길을 걸을려고 하거나 휴가 기간에 맞춰야 하는 사정상 지금 걸을 수 밖에 없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만...

 

내가 머무는 서귀포 게스트하우스에 여성 혼자 온 올레꾼이나 여성 둘이만 오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작금의 여성 올레꾼 사고 소식이 있었기 때문에 모두들 숲을 걷고 싶기는 한데 공포심이 생겨서 엄두를 못내는 경우가 많다.

 

일정이나 시간이 대충 맞으면 따라 나서게 해서 길 안내를 하기도 하는데

무조건 숲길을 걸으라고 조언은 한다만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초행길이고

불편한 교통편이며 울창한 숲길에 오 가는 여행자가 없으면 두려움 때문에 꺼려하기도 한다 

 

민중각 게시판에도 이곳 블로그에도 간간이 내가 아는 길들의 정보를 올려서 퍼가라고도 하지만

지도 보기와  초행 산 숲길 찾기에 서툴기 마련인 여성들은 아무래도 무리인가 보다.

 

돌오름 구간(한대오름과 노로오름 연계 가능 숲길)

1, 서귀포 기점 중앙로터리 부근 구 서귀포 터미널에서(중앙로터리 서귀포약국 앞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가도 가능)

중문을  지나가는 시내버스 또는 일주버스와 고속화 버스 중 하나를 선택해서 타고 중문 초등학교에서(작은 로터리) 내린다.

 

2, 로터리 우측 정류장에서 한라산 영실 어리목을 경유 제주시로 넘어 가는 (오전 9시15분/10시 15분)버스를 타고 서귀포휴양림에서 내린다.

 

3, 휴양림 앞에서 길을 건너 아랫쪽으로 50m 우측에 한라산 둘레길 돌오름 구간 안내판이 서 있다.

그 길을 따라(표지판만 잘 보고 따라가면 됨)

총 거리 약 10km /12km /15km/ 세가지 선택 가능한 길이 있는데 돌오름 구간만 걸을려면 3~4시간 예상하면 됨

혹시라도 길을 잃은 것 같으면 버섯재배 단지가 나올 때 까지만  넓은 숲길로만 이어서 걸어가면 됨

 

4, 중간에 버섯재배 단지 주인들의 농장이 나오면 걷는 방향 우측으로 직진하면 되는데 마지막 지점이 어리목으로 가던 방향의 도로가 나오게 된다.

(첫 번째 농장은 간판이 없고 두 번째 농장은 보림 농장) 입구바닥에 돌 이라고 페인트로 쓴 글씨가 있다.

 

5, 그 곳에서 버스를 기다리면 되는데 버스에서 내릴 곳은 처음 타고 갔던 곳인 중문 초등학교 로터리 입구가 된다.

(반대로 영실입구를 지나 더 윗쪽의 출구에서부터 역방향으로 걸어서 휴양림 맞은편으로 나오는 방법이 걷고나서의 귀가 교통편이 편리하기도 하다)

 

이 구간은 노로오름과 한대오름 등의 숲길이 계속 이어져 있기 떄문에 길을 어느 정도 익힌 후

모두 연결해서 걸을 수도 있어서 하루 종일 코스로도 손색이 없는 아름다운 숲길이다.

 

서귀포 휴양림으로 들어가서 휴양림 일주를 한 후 법정악 전망대를 거쳐 내려선 후 계곡을 건너면 한라산 둘레길 1코스인 동백길 시작점이다.

이 길은  돈네코 계곡방향 (출입통제 입간판이 있으며 난대림 시험림인 삼나무 숲길)

으로 가는 길이기도 하고 시오름 편백나무 숲길을 거쳐서 용흥동 도로로 빠져 나가는 길이기도 하다.

 

한라산 둘레 언저리 어느 한 곳을 기점으로 삼으면 다양한 오름의 숲길을 연결해서 걸을 수가 있는데

길을 충분히 숙지하고 들어서야 혹시 모를 조난 같은 낭패를 겪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