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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선택의 행복... 겨울여행 본문
끈... 떨어져도 괜찮다.
언제는 외갓집 젖 먹고 살았던 것도 아닌데 뭐,
어차피 타인의 기분에 맞춰 살 인내심 같은 것 없으면 애시당초 포기했어야 하는건데
꽤 길게 아둥거린 것 같은데 이제는 그만
인간이 그래도 눈치는 있어야 되잖겠냐구...
사람 갖고 저울질 하는 듯한 짓거리에 휘둘리고 싶지는 않아,
뭐하러 이 나이에 중언부언 변병 따위 늘어놓고 초등학생 산수문제도 아닌 것을 일일이 풀어서 설명하랴...
꽃 한 송이 건네려는데
어디서 산 거냐?
싱싱한 것 맞냐?
중국산 아니냐?
그러면 뭐라 그러는 게 똑띡한(?)것일까...
앞 뒤가 꽉 막혀서도 아니고 미련커나 스스로의 푸념처럼 무식해서도 아니다...
막무가내라서이다...분명...
사람과 사람 사이는 가까워질수록 에둘러 돌아서 갈 때도 있다던데
아무리 해도 평행선을 벗어날 수 없다면 할만큼 한 거다...
그러지 뭐,
여름은 지저분하니 겨울여행으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