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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한줄 해장 톡 본문
매일 내 등에 업혀다니는 내 배낭이 부럽단다.
잠시 머물다 가는 게 인생이란 것을 알았다고
마음 홀가분해져 볼려고 몸이라도 혹사 시키며 부질 없는 곁의 인연들 하나 둘 지우면서
벗어버리면 되는데 짜증과 아집 때문에 그마저도 쉽지 않다는 한줄 해장 톡이 날아든다...
평생 마실 주량을 한 잔 종이컵에다 가득 따라 마신 어제의 막걸리보다 오늘 아침 한 줄 해장 톡에 더 취한다.
소풍 끝나면 다 잊혀지고 내려지고 홀가분해지려나...
그래,
어쩌면 그 핀잔 같았던 표현이 맞는 건지도 모르겠다.
"너는 평생 떠돌기만 하려는 역마살 같은 게 있잖아?"
사실은 한 곳에 안주하고 싶은 지독한 갈망을 품고 여태 애태우며 살아왔거늘 어쩌다 이렇게 됐을꼬...
하다 하다 안 되고 못 해서 유랑성이 되어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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