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담겨진 올레 8코스의 풍경

 

 

질지슴 오데 갔어 이거?

질지슴이 와 없어졌노?

예래포구의 방파제 공사로 인하여 아름답다던 엣모습의 해안 절경인 '질지슴'이 그저 그런 제주도의 바닷가 풍경처럼 되어버렸다.

 

화산 폭발 후 남겨진 바위에 일부러 새긴 듯한 가면마스크

 

 

 

에래마을의 산수원으로 사용되어진 대왕수

자연적으로 솟아 흘러나오던 지하수의 옛모습은 볼 수가 없어졌고 아쉽게도 시멘트로 반들어졌는데 아마도 사용하기에 편하기 위해서이리라...

 

에래천 상류에는 대왕수와 소왕수가 있는데 옛적 윗쪽 대왕수에는 여성들이 목욕을 하고 소왕수에는 남성들이 사용을 했다고 한다.

일을 도맡아 다하던 제주도 여성들의 특성상일까?

상류에서 여성들이 목욕을하고 하류에서 남성들이 목욕을 하는 것은...

 

 

'조른뫌' '진모살' 해수욕장으로 향하는 갯깍 주상절리대 라고 이름 붙여진 해병대길이

지난 해 태풍으로 위험이 따른다고 올레 8코스 길을 에래천 생태공원을 끼고 거슬러 올라 마을 안쪽으로 돌아가게 했는데 포장 길이라서 다소 난감하다.

 

 

포장이 되어진 마을 길로 올라서기 까지는 생태공원이 그런대로 자연 생태적으로 조성이 되어 습지 식물들과 곤충 들꽃들을 볼 수 있어서 다행스럽다.

 

 

아마 원예종인 것 같은데 마을 공동체에서 운영하는 예래 게스트하우스 앞 골목길에 화려하게 자태를 뽐내며 피어 있다.

 

 

돌연변이인가?

별사탕 같은 애기 단풍 두잎을 발견했다.

단풍잎을 보고 단풍이 벌써 빨갛게 물들었네 그러기도 이상하다만 단풍나무의 종류엔 태어날 때(?)부터 빨간 수종도 있고

헬리곱터 프로펠러처럼 생긴 열매 또한 생길 때 아예 빨간색으로 나오는 종류도 있다.

 

 

영업을 하지 않는 것인지 페혀처럼 버려진 집 옥상에 꽤 멋진 가게 상호가 눈에 띈다.

 

 

강철로 상호를 만들고 자전거가 있는 풍경까지 만들었을 때는 꽤 괜찮았을 법한데 왜 장사를 그만뒀을까...

개

 

개(?) 같은 개망초가 개떼처럼 흐드러지게 핀 사이사이에 속알머리(?) 없앤 양귀비가 드문드문 피어서 외모는 지가 최고 라고 뽐내고

그 속에 키가 멀쭉하게 못생긴 간세가 보초를 서고 있다.

 

 

 

돌담에 열린 내 영혼...

겨자색 치자색 똥색...

 

 

중문호텓들 사이 길가에 누군가가 던져서 나무 위에 매달린 조그만 솟대가 귀엽다.

 

 

바깥으로 툭 튀어나와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 것 처럼 위태로운 곳이 내 방이고 그 옆에 로봇처럼 보여지는 오크통이 내 술통이다....

 

 

셀프 카메라(?)

유리 건너편에서 내가 나를 찍었다.

 

 

목이 아플만큼 고개를 90도 정도 오른쪽으로  꺾어서 보면  제대로 보인다...

 

 

여름날의 소야곡

초저녁 달 아래 그와 둘이 앉아서 밤바다의 오징어잡이 불빛 구경하면 츠암 좋을만한 의자

 

 

 

 

 

 

난 처음에 올레 길 안내 표시가 다소는 마음에 들지 않았었던 이유가 바로 이 화살표였다.

화살표가 참 못 생긴 것 같지않아?

색깔은 둘 다 그런대로 선택이 좋은 것 같은데 생김새가 별로인 것이 내 취향이 아니라서인가...

 

그렇게 생각한 이유가 따로 있기도 한데 올래꾼들이 찍은 화살표나 간세를(간세 조형물 또한 별로인데 멋지게 만들어 세워두면 가져간대나...흥!)

가끔 사진전으로 여는 맛 또한 괜찮지 않을까 해서일 뿐...

 

 

 

이 폭포 왼편 약 50미터 정도에 송골매가 나무에 앉아있고 그 아래 둥지에 끼들이 있는데

초대형 망원렌즈를 설치하고 전문사진가가 촬영을 하고 있었다.

 

잠시만 양핼ㄹ 구하고 들여다봤더니 세상에난생 처음 실물로 보는 송골매의 늠름함이라니...

생김새 또한 정말 아름답고 잘 생겼더라...

 

망원경 가지고 가서 한 번 보라니까두루...

 

 

화사한 물방울 원피스 입은 소녀가 위태로운 듯 깡총거리며 저 돌다리를 건너가는 모습을 봤으면 좋을텐데...

 

 

 

 

 

오늘은 내가 나를 자주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