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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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금 마루금

다랑쉬의 십자가에 매달린 배낭

까미l노 2012. 5. 18. 14:39

 

 

어?

이녀석은 벼메뚜기랑은 조금 다르고 여치라고 하기엔 머리통이 좀 작은 편인데 무슨 메뚜기일까?

 

겁 내지 말고 가만 있어 봐바바...

안 자바무꼬 사진만 한장 찍고 갈께 응?

 

 

살미 버거워 뛰어내릴 폼을 하고 있는 배낭?

(근데 뛰어 내려봐야 구르기만 할 뿐 별로 아푸지도 안커따야...)

사색에 잠겨 있는 배낭?

 

 

어쭈구리?

파업하냐?

왜 길바닥에 드러눕고 그랴?

 

드러누을라치면 니 주인인 내가 니 무겁다고 드러누워야제  안 그냐?

 

 

얼라가 지 언니 등에 포대기에 싸서 업힌 모습이네...

 

 

다랑쉬 언덕의 십자가

수고스럽고 무거운 짐이라서 니 주인이 버린 건 아니더냐?

 

 

세상 더 없이 평화롭고 아늑한 딱 오분 간...

 

 

건너편 악끈 다랑쉬 오름이 사랑을 표한다...

분화구 들레가 참 예쁘게 길로 만들어져 있다.

 

나 자바봐라...를 하면서 니는 저리 둘러가라 내는 요리 둘러갈께 하면서 따로 헤어져서 한바퀴 돌아 다시 만나면 괘안커따~

그러면 사랑이 평생 안 깨진다나 뭐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