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제주도엔 삼다수 숲길도 있다 본문
제주도의 유명한 생수인 삼다수는 모두가 다 아는 이름일테고
삼다수 숲길이라고 알려진지 얼마 되지 않는 새로운 숲길이 생겼다.
1,2코스 총 13km가 조금 넘는 길이고 다양한 나무와 조릿대 사이로 난 흙바닥의 촉촉한 오솔길이다.
경사가 완만해서 등산처럼 힘들지도 않고 삼나무가 우거진 숲이라서 한여름에도 걷기가 편하고 계곡이 있어서
걷기에는 더없이 좋은 제주 올레와 한라산 둘레길 곶자왈들 외에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또 하나의 반가운 곳이다.
제주시에서 관광지가 많은 서귀포 방면인 우측이 아닌 좌측 방향의 교래리 마을 복지회관 건너 주차장이 있고
숲길 초입까지는 임도가 있어서 더운 날씨엔 숲 속으로 도착하기 까지는 다소 불편한 걸음은 된다.
중간 중간에 삼나무 군락지가 있어서 바람이 잘 통해 쉬원함을 반끽할 수 있다.
한여름철엔 잠깐 나무 아래에서 쉬다간 이내 잠에 스르르 빠져들 것만 같은 곳이다.
한라산 둘레길과는 달리 숲이 우거졌으면서도 길을 다소 넓게 만들어서인지 숲 속으로도 햇볕이 많이 들어 온다.
키 큰 나무들이 더 많이 생겨지면 그늘도 더 많이 생길 것이라 믿는다만...
마치 버섯 균사체 같은 식물이 그루터기 끝에 질서도 정연하게 싹을 틔웠다.
숲 공부를 하다 보면 맹아지 도장지 같은 일본식 표기를 많이 접하게 되는데 마치 지리(백숙) 고수부지(둔치) 오지(두메산골)처럼
습관적으로 일본놈들의 언어적 행태를 버리지 못하고 사용하는데 이제라도 그러지 말았으면 한다.
일본 잉간들은 가까이 할 필요를 없애야 할 이제는 속지 말아야할 가까운 나라 이웃이 아닌 추하고 약삭빠른 비겁한 족속들일 뿐이다.
예네들의 집 짓는 모습을 저속으로 보면 감탄을 금할 수가 없다.
손도 없고 꼼지락거리는 수준의 기어다닐 수 밖에 없는 걸음걸이로 어떻게 저런 아름다운 집을 지을 수 있는지
저 속에서 잎을 갉아먹으면서 성장을 거듭한다는 사실을 눈으로도 보고 믿어지지가 않는다.
마치 사람이 손수건을 삼각법으로 접는 것처럼 귀퉁이를 중앙으로 착착 접는 모습은 신기에 가까울 정도이다.
조릿대 사이로 난 오솔길은 한라산 둘레길 거린사슴에서 돌오름으로 가는 구간에도 있는데
산에서 볼 수 있는 대나무 종류애는 조릿대 시누대 산죽 등의 이름들로도 불리운다.
조릿대는 차로 마시기도 하고 약초로도 쓰인다고 하니 그냥 모습으로만 보면 약초로도 차로도 마실 수가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그리고 대나무는 나무에 속하는 게 아니라 초본에(풀 종류)속하고 평생 단 한번 꽃을 피운다고 하는데 조릿대도 꽃이 피는지 알 수는 없다.
이 녀석의 집은 사람들로 치면 고급 주택이거나 아파트 정도 되려나...
방수 방풍이 완벽한 최고급 프로쉘로 만들어진 고어텍스다...
대중교통으로 가면 제주에서 가는 교래리행 버스를 탈 수 있지만 자가용으로 간다면 교래리 복지회관 주차장에 차를 세우지 말고
임도를 따라가서 숲길 입구에 주차를 하면 딱딱한 포장길을 덜 걷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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