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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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금 마루금

신례천 따라 가는 오름트레킹 이승악

까미l노 2012. 5. 4. 23:22

 

 

 

다리 건너 언덕 위 탑아래 3코스 입구가 보인다

 

2코스 송목교 옆 입구

(그늘진 곳 다리 아래를 통과해서 오른쪽은 1코스 시작점)

 

 

이승악을 탐방할려면 입구를 찾기가 다소 애매한데 혼자 가는 것이 아니라면 서귀포에서 택시를 이용(약8,000원)

5,16도로 시작 지점에서 서귀포 시내를 막 벗어나

우측 1119번 도로를 향해 가다가 송목교 입구에서 내리면 왼편에 이승악 탐방로 제2코스 입구가(신례천 탐방로)보인다.

 

송목교를 더 지나면 이승악 탐방로 휴게소라는 곳이 나오는데 이곳은 현대백화점 납품하는 목장간판과 3코스 집입로 안내판

그리고 특산품 판매소라고 입간판들을 확인할 수 있다.

 

2코스에서 출발을 한다면 전체가 P자 형태로 2코스 입구 송목교를 출발 3코스 정상 목장입구로 해서 목장길로 내려와

다시 왼편 도로를 따라 송목교까지 와서 다리 아래를 통과하면 1코스 신례천을 끼고 걷는 숲길로 해서 신례리 마을도로가 나오고

우측길로 500미터 가량 내려가면 서귀포행 공영버스 정류소가 나온다.

이 방법이 이승악 탐방하기에 교통편이 가장 무난할 것 같다.

 

혼자 가거나 택시 이용을 원치 않으면 서귀포에서 공영버스를 타고(남원 방향)신례리 하차 왼편 휴애리 생타 안내판을 보며 500미터 남짓 가면

신레처 탐방로 1코스 진입로 입간판이 보이는 곳으로 들어서 신례천을 게속 끼고 숲길을 오르면 2코스 입구인 송목교가 나온다.

 

탐방로를 계속 걸으면 정상부와 목장길로 나올 수 있는 3코스와 연결된다.

3코스를 내려오면 1119번 도로인데 서귀포까지는 알아서 와야한다.

 

 

 

나무 위로 올라간 달팽이

너는 거기까지 올라가는데 얼마나 걸렸니?

 

쓸데없는 걱정 말고 니 갈길이나 가라고 그럴테지만 거긴 먹을만한 것고 잇을 것 같지도 않은데 뭐하러 올라갔을까?

그래...아직 생태환경에 대해선 문외한 수준이지만 숲에서 너를 만나니 참 반갑다야...

 

 

허어...

제주도의 숲을 여러군데 걸어 다녔었지만 여태 장지뱀 외에 쇠살모사를 본 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바로 앞에서 이놈을 만나다니...

사진을 찍을려고 나뭇가지로 툭 건드렸더니 이내 또아리를 틀며 꼬리를 파르르 떨면서 곧 공격 자세를 취한다.

 

머리가 삼각형으로 유혈목이와는 확연히 구분이 되고 몸에 검고 동그란 점 무늬가 있는 놈이다.

 

그래 그래...

괴롭히지 않을테니 부디 길 걷는 사람들에겐 공격 따위는 하지말고 잘 살아가렴~

 

 

오늘은 청량한 숲길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오직 숲길만 찾아 다니면서 걷기로 했다.

그야말로 놀멍쉬멍 온갖 나무를 확인하며 식생에 대한 공부를(^^)하면서 걷는 중이다.

 

오늘 합류한 지애가 나무에 관심이 많아 열심히 묻고 사진에 담고 확인하고...^^

숲연구소를 찾아 하고 싶은 공부에 대해서 알아보라고 해줬는데 문제는 숲해설가인 내가 나무 이름을 자꾸 잊어먹어서 좀 더 상세한 안내를 못해줘서 먄타이~

 

 

계속 단짝이 되어 올레를 섭렵중인 전주 어머니와 서누씨

지애씨는 오늘 하루 합류했었는데 아쉽게도 가장 신날(^^)내일과 모레는 함꼐 하기가 어려운 모양이다.

 

한대오름과 용눈이 오름 그리고 선흘리 동백마을 곶자왈은 못가게 된 지애씨 용용 죽을 것 같은디...^^

교래 자연휴양림 가면 숲연구소 여성  숲해설가 친구를 소개해 줄려고 했었는데...

 

 

마른 나무에서는 머리를 내밀지 않고 동그란 집만 보이던 놈이 츅축하고 이끼가 끼인 곳에서는 빼꼼히 머리를 내밀고 슬그머니 움직이기 시작한다.

 

 

 

목장길을 다 내려오면 넓은 보리밭과 삼나무 가로수 길이 나오고 곤충 생태학습관이 있어서 3코스 길에는

어린이들을 데리고 가면 자연 생태공부에 괜찮을 것 같기도 하다.

 

 

친절하게도 시멘트 포장길의 연속이었던 목장길에 가장자리에 삼나무 가로수가 있고 풀밮길과 작은 알갱이 돌을 깔아둔 길이 있어서 발바닥에 덜 미안한 기분이다.

특히 이길은 봄에 벚꽃이 만발하는 길이기도 하고 주변이 고사리 밭이기도 하다.

 

 

숲의 습기 보온 보냉자 역할을 충실히 하는 이끼

이 나무에 덮힌 이끼는 그야말로 솜이불처럼 길고도 두툼하게 덮혀있다.

 

그루터기에 이렇게 ㅜ북히 이끼가 덮혀있는 이곳 이승악 숲길 1코스인 신례천 길에는 3-40년 전 마방과 종돈 사육지들이 있었고

현재도 허물어진 그 당시의 건물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신례천에는 작은 폭포아래 깊은 소가 몇군데 있었는데 이름도 특이하여 최두만이소,올리소,헤그므니소등이 있다.

 

 

울창한 숲길이 길게 이어져 마지막 구간을 빠져나올 때의 지루함을 말랑말랑한 바닥의 흙길과 청량한 공기가 달래주는 길이었다.

예전 이렇게 청정한 신례천 계곡 안네 종돈장이나 마방이 잇었다는 게 끔찍스럽다.

 

 

상당히 우람한 고목에 콩짜개 덩쿨과 이끼가 뒤덮혀  깊은 밀림지대의 나무처럼 보인다.

실제 숨 쉬기가 한결 편안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이런 숲이 훨씬 건강한 생태를 유지하는 것 같다.

간벌도 좋지만 무분별하지 않고 키 크고 우란함 고목들 아래 잡목이 우거진 그런 숲이야말로 눈에 보이기엔 지저분하거나 깔끔은 않더라도...

 

 

 

 

 

 

 

 

 

내일은 그야말로 한적하고 깊은 숲길의 연속인 한대오름을 가기로 했는데 교통이 불편한 곳이라 차를 빌려서 탐방하기로 작전을 짜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