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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금 마루금

짜장면 시키신 분? 마라도 실망

까미l노 2012. 4. 29. 00:30

 

 

 

 

 

 

 

 

아주 오랫만에 다시 찾아간 국토 최남단 마라도

선착장에서부터 여행객들을 아주 반갑게 맞아주던 그 많던 개들도 온데 간데 없어져버렸고

얼마 전 뉴스에서 떠들썩했던 4륜 오토바이 같은 것들도 주민들끼리 자중하기로 합의를 해서인지 보이지 았다.

 

다만 유명세를 치루는 짜장면은 괜히 시켜먹었다 싶을 만큼 대단히 실망스러웠다.

관광객이 밀린다고 되돌아 나오는 배 시간의 여유를 한시간 밖에 주지도 않았던 횡포며 식당 이름은 밝히지 않겠지만 유독 그집만 그런 것인지 모르겠다만

해물 짬뽕 한그릇과 보통 짜장면 한 그릇의 가격이 만오천 원이었는데 국토 최남단 섬이라서 값은 그렇다 쳐도

맛이라도 괜찮거나 재료라도 푸짐했으면 했는데 짜장면은 보통의 짜장면과 다를 바 없었고 짬뽕엔 게 다리에 살 조금 붙은 부분 두개

오징어 몇조각 그리고 담치 몇개 해초 몇가닥이 전부였다.

 

내 입맛이나 눈에만 서운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아는 사람들이 마라도를 간다면 음식은 사먹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을 정도였다.

 

그냥 마라도에 가면 누구나 짜장면을 먹을려고 하는 호기심 정도가 끝일 뿐...

배는 고플 시간대였고 왕복으로 끊어 돌아 나올 배 시간을 지들 맘대로 지정해 주게 되어 서둘러 짜장면 한그릇 허겁지겁 해치우고

뛰다시피 섬을 한바퀴 돌고 선착장으로 되돌아 나오려니 내가 왜 비싼 돈 들여 마라도엘 다시 왔었던 가 시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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