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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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퓌스의 벤치

떠나렴

까미l노 2012. 3. 13. 15:26

 

 

떠나렴


떠나렴
우울한 날엔 어디론가 떠나렴
한번도 가본 적 없는 낯선 곳으로 훌쩍 떠나렴

아무도 없다고, 이놈의 세상 아무도 없다고
울컥, 쓴 생각 들 땐 쓸쓸한 가슴 그대로 떠나렴

맑은 바람이 부는 곳에서
푸른 하늘이 열리는 곳에서 돌아보렴,
삶의 어느 모퉁이에서 만났던 고운 사람을

누군가가 그대 곁에 있는 것보다
그대가 누군가의 곁에 있는 것이
더 큰 기쁨이었던 것을 다시 느끼렴

떠나렴
사는 게 자꾸 슬퍼지고 마음이 무너져 내릴 땐
책이나 한 권 사 들고 아무 기차나 집어 타렴 ...

- 백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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