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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처음이자 마지막의 그 마지막 본문
...이 좋다가 아니라 선택의 폭은 그 뿐인 것을...
처음은 애초부터 없었으니 마지막이라도 내 것이 되기를 희망한다.
세상에 내 주소는 없고 노란 병아리 같았어야 할 곁의 사람도 없다.
나에게는 편이 없는 것 같지만 나는 누구의 편이 되어 줄테고 마음의 고향이 될 수도 있다.
비가 떨어지는 바다를 걸었다.
검은 우산 받쳐들고 낮선 사내 하나 사람들이 가는 길을 걸어갔다.
다행이다.
여기 이 길엔 낮선 사람들만 오가고 있어서...
이곳은 강이 없네...
오로지 바다만 보이는 곳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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