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위선과 처세술의 차이 본문
아무리 하찮고 보잘 것 없는 사람일지라도 그의 겨울아침 잠자리는 얼마나 달콤하랴
내려 놓는다는 말도 버린다는 표현도 내게는 별무상관 없을 일들
후회같은 어리석은 짓 않겠다 그러기는 했는데 살면서 돌아보는 떄 마다 가끔 작은 후회가 있었던 것 같애
좋은 건 지키거나 악착스럽게라도 남겨두고 남들도 가지려고 들지 않는 일들일랑 그냥 버렸으면 될 것을
가끔 스스로가 정의의 사도라도 되는 양 어설픈 몸짓을 보였던 적이 있었어...
그건 남자로 태어나져버려 남자답게(?)살아야 하고 보여져야 한다는 강박관념 같은 건 아니었을까?
지나고 나면 아무도 관심 없었거나 누가 그렇게 하라고 그러기나 하더냐로 귀결되어지는 것일 뿐인데...
피해갈 수 있었고 모른척 할 수 있었는데 그 시각 그 자리에 나는 있었고 선택조차 스스로 했었으니
피했거나 애써 모른척 제 갈길로 가버렸던 다른 많은 사람들과의 결과는 엄청(?) 달라졌을 수 밖에...
후회라는 거 하지 않을 수 없는 나이가 되어졌다는 건 돌아보니 회한이 생겨서인가...
운명이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라고도 하고 어떤이들은 정해진 길을 가는 것이리고들 한다만
정해진 길이었다라는 것은 세상을 등질 때 할 수 있는 말인 것 같고 아마도 매순간 스스로가 선택한 바 대로 결정 되어지는 것일테지
보통의 남자들처럼 머리를 빡빡 밀고 첫사랑 여자와 애틋한 이별을 하면서 군입대를 한다.
다들 두려워 피하기만 하고 겁 없이 날뛴 내게 남은 건 칼에 맞은 영광의(?)상처뿐인 소매치기와의 사투
흉측해보였던 몰골로 인해 군입대에 지장 있을까 서둘러 지원하게 되고(정신 이상자 또는 조폭인줄 알고 자술서까지 쓴 후)
고무신을 거꾸로 신기 마련인 군에간 남자친구를 둔 여지로 인해 탈영을 하는 사람 자살을 하는 사람 ...
그들은 절말로 운명을 스스로 헤쳐간 용기있는(?)남자였을 수도 있을 것이다.
상식적으로 사는 이들은 아니라고 할지언정 그들은 스스로의 감정에 충실했었고 절실한 단 한가지였을테니...
국군 아저씨에게 위문편지를 쓰면서 나중에 꼭 월남전에 참전해야지 했었는데
내가 군문에 들어섰을 땐 월남전이란 이미 없어져버려 내 몸뚱아리 던져버리고 싶은 가슴 속 희망으로 남아져버린 먼 다른 나라의 슬픈 전쟁터였다.
누구나 꿈 꾸던 최고의 부대에서 군생활을 하면서 늘 탈영과 자살을 가슴에 품었던 것은
남자라는 동물들의 집단생활에 꼭 있게되는 인간 이하인 부류들의 괴롭힘인데 그게 오히려 너무 편안한 군대라서 였을까?
대통령이 죽었을 때 휴전선 방향으로 출동 준비를 하면서 기회가(?) 다시 오는 것인가 라는 기대(?)보다
엄습해오는 두려움이 생겼던 것은 또 다른 치사함 아니었던가.
남자답게 살다가 기회가 주어진다면 애국자처럼 멋있고 장렬하게 죽으면 된다 그랬으면서 그때 그 시각의 그 두려움은 무엇이었더란 말인가...
남아있는 시림들과의 의리(?)때문에 다른 회사로 갈 출세의 기회를 버리면서 당시엔 스스로가 멋있는 남자라고 생각했었다.
이 역시 그후로도 오랫동안 그럭저럭(?) 살아가지게 되었고 젊었다는 이유로 후회같은 건 결코 없었는데
이젠 그때의 내 아버지만큼의 나이에 이르러니 후회를 하고있는 비겁함이라니...
단 한번만이라도 남자답게(?)살아봐야 할텐데...
시절을(?) 핑계로 애국을 할 기회도(?)없고 가정을 가진 가장이 아니라서 가족을 부양하는 몸부림 같은 것도 필요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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