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붙박이? 자유로운 영혼? 본문

링반데룽

붙박이? 자유로운 영혼?

까미l노 2011. 12. 18. 17:03

 

피스테라 절벽의 등산화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의 끝지점인 대서양을 바라보는 언덕)

 

 

지인들이 가끔 그런 말을 툭 던지곤 하는데

너는 떠돌이처럼 한곳에 머물기 싫어하는 것 같다고...

얘전에는 이런 사람들을 역마살이 낀 사람이라고 했었고 요즘에는 다소 고상하게

유랑성을 가진 여행자 라는 표현으로 부르기도 한다만...

 

뉘라서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내면을 제대로 알겠냐만

가정을 이루어서 가끔의 가족여행이나 캠핑 정도 아니라면

떠돌이 같은 것도 유랑성이니 역마살이니 이런 것 나도 싫어한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한곳에서 오랫동안 붙박이로 살고 싶다.

 

다시 유랑성을 보여야해서(?) 주절거린다만

한시라도 바삐 이곳을 떠날 수 밖에 없는 실정이고

어쩔 수 없이 택한 여행과 삶에 대한 발악으로 아예 멀리 떠나야겠다...

 

언제나 나는 섣부른(?)선택과 결정을 하게된다.

장고 끝에 악수를 둔 경험따윈 없었지만 오래 고민하고 신중하게 판단한다 한들 별반 달라질 게 없으니

차라리 마음 홀가분하게 한방향으로 결정을 해버리고 오로지 그 방향으로만 달리는 게 편할 것 같아서이다...

 

간밤엔 새벽까지 쉬 잠이 들지 못했었는데 제주도로 떠날 결정을 하면서이다.

십년 전 쯤 제주도에서 한 일년 살았던 적은 있었다만

지금은 아예 제주도에서 눌러살 작정으로 이사를 생각했다.

 

어차피 딱히 이렇다할 미련도 희망도 사라진 것 같고...

 

'링반데룽'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평생 꿈만 꿀까 지금 떠날까  (0) 2011.12.28
몰래 훔쳐 보는 여성의 아름다움  (0) 2011.12.23
위선과 처세술의 차이  (0) 2011.12.12
老夫婦의 사랑 이야기   (0) 2011.12.09
몹쓸노무 인연 베어내기  (0) 2011.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