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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하늘 끝 울고가는 바람에게 본문
보셔요
하늘 끝 울고가는 바람의 춤을
검은 눈망울
붉은 입술
휘휘 감기운 장삼자락에
보일 듯 말듯 이슬방울
한허리 돌아서며
깊은 한숨 몰아쉬고
중모리 중중모리
잦은 가락에 두 발끝 모두고
합장인양 모은 손엔 가득한 염원
들어보셔요
허공에 부서지는 바람의 노랫소릴...
목소릴 갖지 않아도
이 세상 그 무엇보다 큰소리로 노래하는
당신향한 내 심장의 방망이질
하늘 끝 울고가는 바람에게
허공에 흩어지는 바람에게
이 마음 모두실어 당신에게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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