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그대인양 안고지고 본문

연서

그대인양 안고지고

까미l노 2011. 7. 31. 13:56

쉬어간들 어떠하리 천만길의 낭떠러지

살아보니 알겠더냐 죽어보면 알까마는

 

두눈가득 맺힌이슬 달빛아래 흐르더라

빗소리에 기대서서 그대인가 불러보고

 

대답없는 메아리에 옷고름만 적셔오네

돌아누운 베갯잇에 녹아드는 그대정을

 

촛불밝혀 기도하니 이내마음 들어소서

쌓고쌓아 돈독한정 뱃머리에 띄워보내

 

멀리인가 내안인가 그대에게 닿으소서

열길물속 길어내어 한길맘속 담으리니

 

어서오라 손짓하면 이몸살라 불밝히리

피고지는 저꽃잎에 서리서리 얽힌사연

 

바람불어 날리우면 나인듯이 받아주오

그대인양 안고지고 천길물속 헤쳐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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