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그럴 수 있게 되기를 본문

연서

그럴 수 있게 되기를

까미l노 2011. 7. 31. 14:03

조용히 무릎을 꿇고 앉아

네 발을 닦아 주고 싶어

정갈한 물속에 발을 담그게 하고

하루종일 지친

너의 힘겨움을 닦아 내 주고 싶어...

 

내 마음을 손에 담아

너의 그 투박한 발을 어루만지면

간지럼을 타는 어린애처럼

발가락을 움직이는

너의 환한 미소를 보고싶어

 

따뜻한 물속에 녹아내린 너의 하루는

행복의 시간속으로 이어지고

 

그렇게

편안한 잠자리에 들어

내 꿈을 꾸게 하고 싶어...

 

일년에 단 하루라도

그런 날이 내게 온다면...

 

정말

그럴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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