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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그럴 수 있게 되기를 본문
조용히 무릎을 꿇고 앉아
네 발을 닦아 주고 싶어
정갈한 물속에 발을 담그게 하고
하루종일 지친
너의 힘겨움을 닦아 내 주고 싶어...
내 마음을 손에 담아
너의 그 투박한 발을 어루만지면
간지럼을 타는 어린애처럼
발가락을 움직이는
너의 환한 미소를 보고싶어
따뜻한 물속에 녹아내린 너의 하루는
행복의 시간속으로 이어지고
그렇게
편안한 잠자리에 들어
내 꿈을 꾸게 하고 싶어...
일년에 단 하루라도
그런 날이 내게 온다면...
정말
그럴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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