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다는 어리석은(?)하소연 본문

측은지심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다는 어리석은(?)하소연

까미l노 2010. 8. 14. 02:38

그 약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안 아프게 해 주는 약 말이야...

 

비몽사몽간 잠 속에서도 대기리를 싸 안고 뒹굴다 깨고

그러기를 꼬박 7일간 악마구리 같은 두통에 시달렸던 것 같다...

 

잠에 빠져들면 이 고통에서 놓여날까 억지로 잠에 빠진 듯 스스로 최면을 걸었다가

날이 밝아  깬 아침이면 다시 어김없이 시작되던 고통

 

원인도 모르고 아프지 않게 해줄 수도 없었던 현대의학의 대형병원...

한의원으로 내과로 그리고 신경외과로 다시 대학병원으로...

 

결국 절반쯤의 두통이 사라진 지금 약술에 의한 것인지 의술에 의한 것인지

참으로 애매모호한 기분인데 아마도 지쳐서 두통이 조금 사라진 것이 아닌가 시푸다...

 

컨디션 회복이 영 제대로 되질 않는다.

아직도 미약한 두통에 시달리고 있으니... 

 

잠에 빠져 내일 아침이 다시 오지 않기를 빌면서

여태 살아오면서 몽둥이도 많이 맞아보고 구타 같은 것 대한민국의 남자라면 겪어보지 않은 사람 뉘 있으랴만...

이 고통은 끝도 없고 잠시의 휴식 같은 것도 없이 오로지 뇌를 마구 흔들고 쥐어짜댄다. 

 

며칠 째 식욕이 없으니 덩달아 기력이 약해져서 지쳐 움직이기가 싫어지고...

약을 먹어도 듣질 않는 고통의 엄습 병원을 간들 의사를 만난들 아무런 희망이 없는 시대에 내가 살고 있다는 사실에 화가 나기 시작한다. 

별별 검사를 다해도 도무지 왜 그런지 아무런 이상은 없다라고만 한다.

 

그러면서 진료비며 처방약 값들은 다 받아쳐먹는다.

의사 변호사 판,검사 정말 개새끼들인 것 같다.

그런데 왜 그런 의사나부랑이들을 보고 선생님이라고 하지?

정말 하잘 것 없는 장사치들에게...

 

죽음보다 깊은 잠 속에 빠져들기를 그래서 내일 아침엔 깨지 않아도 고마우니

제발 이 고통은 다시 오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보낸 악마구리 같은 긴 고통의 일주일이었다.

 

 

'측은지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라 앉는다...  (0) 2010.09.22
돌아오지 않을 길을 떠나는...  (0) 2010.08.15
애착없는 날엔  (0) 2010.07.11
무연한 생  (0) 2010.06.30
슬픈 사람이 좋다  (0) 2010.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