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에잇! #2 본문
노랫말 가사처럼
어떻게든 살 수는 있을테지...
중뿔나게 잘 살고 못 살고 할만한 무엇도 없으니
그야말로 어떻게든... 이라는 표현은 참 편한 것 같다
그런데 말이지,
나쁜나라 사람으로 살려고 연습을 하니까 그게 조금씩 가능해지더라는 것이야...
추하고 비겁한 느낌은 어쩔 수 없는 노릇이라 가끔 뒷통수가 근질거리기는 해도 뭐,
눈 질끈 감으니 그 또한 참을만 한 정도더라고...
거짓말 그게 아직 잘 안 되는 것 같아서 무지 노력하긴 하는데
조금씩 연습 하다보면 곧 익숙해질 것 같기도 하다네...
그러다가 어느날엔가
전 보다 잘 살고 있는 내 모습을 스스로 확인 할 수 있을 정도이면
내처 그 길로 곧장 갈 참이거든...
안되면?
만약 안 되면 그뿐이겠지 뭐,
그 누군들 믿었던 사람에게 발등 안 찍혀 본 사람 있었을라고...
나에게 찍히든 다른 누구에게 찍히든 찍히긴 마찬가지 일텐데 나라도 그러지 말자 그러면 뭐하겠나...
독야청청 개폼은 이제 그만 떨어도 되잖을까 싶단 말일세...
그거 한참을 지나서 돌아보니 내 모습이 꼴갑 뜨는 것 같더라니까...
나 아니면 안 될 것 같다...라는
제발 하고도 이 어리석은 고민은 그만 해야되지 시푸거든,
나 이전에 그 훨씬도 더 전에도
아무 탈 없이 그럭저럭들 잘 버텨냈t었던 거 맞잖아?
그러니 나도 대충 얼버무려서 어물쩍 넘어 가기도 하고
구렁이 담 넘어가는 방법 좀 쓰기로서니 뭐 어떨까...
믿음이란 건 떄론 올가미가 되어서 내 목을 조이기도 한단 말일세,
그 누구든 가깝거나 내 편이거나 아니면 그런 척 하거나 어쩄든
나만 믿고 의지하고 기대이고 도움을 요청했다손...
난들 무슨 재주로 다 감당하겠냐 말이야,
혹은...
겉으론 그러고서 속으론 별로 기대이지도
왼통 믿지도 않는다면 결국 나만 또 지랄 똥폼 떤 거 되잖나 말이야...
한 두 번은 그럴싸 하기도 하겠지,
그런데 그거 두어 번 하다보면 민망한 건 둘 쨰 치고 무지 쪽 팔리는 거 거든....
피하는 게 상책인 건 알겠는데 아둔한 인간이 그 때를 잘 모른단 말일세,
내 먼저 치고 빠져서 나쁜놈 된들 그게 뭐 어때서
여태 못 그랬나 시퍼 요즘엔 자꾸 화가 나거든...
그래서 열씨미 연습을 하는 중인데
지랄가치 자꾸 캥겨서 중간에 자주 멈추려니 오히려 아니함만 못해서 더 비겁해지는 기분만 들더라고...
차라리 정면승부를 걸어서 툭 까놓고 그러고 싶기도 한데
아직은 내 기술로는 포커 페이스가 안 될 것 같아,
홀가분하고 시푼데 목구녕에 뭔가 딱 걸려있는 것 같거든...
근데 이런 내 꼴갑 작전보다 한 수 위라면 어쩌지?
아니 오히려 내 머리 꼭대기에서 놀고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