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에잇! #1 본문

측은지심

에잇! #1

까미l노 2009. 4. 30. 04:06

흔드는 것이 그의 작은 손수건인가 했더니 갈매기보다 작은 구름이 난다 그러더니 

똥 누고 일어서는 내 등 뒤엔 촛불만 일렁이는구나...

 

성큼성큼 걸어서 사람의 마음 속으로 들어서려는

비집고 들어 설 자리도 내어줄 아주 작은 공간조차 없음에도...

 

에잇!

촛불 켜고 담배나 한모금 빨아보자...

 

그리고는

커피 한 잔

다이제스티브 비스켓

 

타는 목마름인 나에게 당신은 무엇이려고 하시는게요?

 

한가득 버거운 내 등에 진 짐

이고 진 당신의 그 짐 외면하려는 숨은 속셈

들켜버린 내 잔대가리

 

통시의 촛불은 저 혼자서는 일렁이지도 않는구나... 

 

 

누구나 잘 보면 보일 터

혼자 있으면 얼마나 추하고 더러운 모습인지

 

신독...

 

누가 누구보다 덜 더럽고 덜 추한지

어느 누군들 혼자 있을 때 이상한 모습으로 아니 살런지

 

에잇!

에잇!

빨래나 하자

 

새벽이구나...

심수봉이 아줌마는 이런 시각에 노래를 부른다

 

그대 내 곁에 선 순간

그 눈빛이 너무 좋아

...

...

지나간 세월 모두 잊어버리게

당신 없인 이젠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사랑밖엔 난 몰라....

 

무심히 버려진 날 위해 울어주던 단 한사람

커다란 어깨위에 기대고 싶은 꿈을 당신은 깨지말아요

이날을 언제나 기다려왔어요

서러운 세월만큼 안아주세요...

 

,...

...

 

에잇!

사랑가튼 소리하고 자빠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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