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꿈은 절대 이루어지지 않는다 본문
훌쩍 떠나는 자의 용기는 만용?
미처 돌아가는 세상에 아둥바둥 살아 남게 되어 안도의 한숨을 쉬는 어리석은(?) 사람들
현실이라는 환경의 지배를 받을 수 밖에 없다며 언제나 수면제를 복용하고 꿈을 꾼다.
나 아닌 다른사람의 잠 속에 숨어들어 "꿈은 이루어진다"를 굳게 믿으며...
어제 죽은 사람들에겐 살아있는 사람들의 아니 남아져 버린 자들의 오늘이
그토록 갈망하고 궁금해 하던 그 내일이 맞던가...
언제나 포기조차 못하고 악착같이 버텨내야할 시간들 속에 사는 자들은
내일이라는 그...이제는 희망이라고 이름 하기에도 너무도 불투명한 미래를 기다리는 것인지
그냥 흘러서 떠밀려 가는 것인지조차 알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보들레르의 시 '악의 꽃' 에 이런 구절이 있던데
"희망은 패하여 울고 포악스런 고뇌는 숙여진 내 머리에 기를 꽂는다..."
희망도 꿈도 슬그머니 내려놓은(?)사람들도 미구에 있을지 모를
스스로의 꿈을 한가닥 희망줄에 걸쳐둔 채 겉으로는 아무것도 두려울 게 없다고 한다.
언제나 한 알 수면제에 의지하여 잠을 청하고
과거도 미래도 아닌 다른 사람이 꾼 꿈을 스스로의 꿈 속인 듯 착각하며
나와 같거나 나보다 못한(?) 부분도 더러 보여지는 사람이 꾼 꿈을 현실에서 펼쳐 보였을 때
그제서야 자신이 처했던 현실을 어쩔 수 없는 환경에 대한 지배였었다며 스스로를 가두었던 울타리 속에서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한다.
무엇이 두려운가
삶이 언제 자신을 속이지 않았던 적이 있었던가
언제나 행복해서 가진 것 지키고 누리며 살아갈 사람들이라면 또 모를까만...
이제나 저제나 왜 사느냐고 묻는 사람들
왜 떠나지 못하느냐고 핀잔(?) 받은 적 있던가
그냥 떠나보라...
일탈을 꿈 꾸는 사람이라면
만족하지 못하는 현재를 되돌리고 싶다고
가끔 하는 농담이었을지라도 어릴적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을 가끔 했다면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이 전혀 없는 곳에서 평화롭게 맥 놓고 돌아다니고 싶다면
거꾸로 되 돌아가는 것인지
미래를 향한 것인지
왜 사는지 묻는다면 마땅히 대꾸할만한 대답조차 모르겠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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