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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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반데룽

간절함

까미l노 2007. 11. 24. 19:36

비 온다....

 

내가 먼지처럼 사라질 장소라도 찾으러 갔는줄 아는지

멀리 친구가 안타까운 손짓을 보낸다.

 

나 그냥 내버려 두라 그랬는데

좋은 구경 하고 반갑게 돌아오라는  말에 기대어 숨 쉴 곳 찾으러 간다 그랬다.

 

어디냐고...

지금 갈테니 기다리란다

 

쉬 찾을 수 없을거라고 한곳에 머물지 않을거라고 계속 떠나야 한다 그랬어,

돌아오지 않을 듯 배낭을 꾸리다 밤이 지나가 버렸어...

 

잠자리에 들었다가 비 소리에 다시 일어나 앉았다

비 내리는 이 아침의 적막한 고요가 마치 물 속 같구나...

 

아침가리로 가야겠다

거길 가면 마음 한결 평화로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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