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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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반데룽

두물머리

까미l노 2007. 11. 24. 19:49
발끝으로 은밀한 생의 봉인을 뜯을 수 있을까 ...
강바람에 내 전부를 나부끼며 그냥 걸었다.

 

 

 

 

 

나는 아직도 패배자의 고뇌로 부터 벗어나지 못해

숙여진 내 머리에 꽂힌 기를 뽑지 못하고

부끄러움에서조차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이 길이 끝날까봐 조심조심 아끼며 걸었다....

밤 사이 등에 얹혀진 등짐보다 안개가 더 무거웠던 것 같았다...

 

두물머리 밤샘도보 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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