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잊혀진 옛길 흙길 #7 본문
#7 정선 자개골 아라리 한자락에 종일토록 굽이도는
평창군 진부면의 박지산(1,391m)에서 발원한 봉천산 물줄기는
두루봉(1,226m)기슭을 스쳐 정선 땅으로 흘러 들어와 상원산(1,421m)허리를 돌아
정선군 북면 유천리에 이르러 송천으로 흘러든다.
약 15킬로미터 길이의 봉산천은 심산유곡의 진수를 보여주는데
그 중에서 상원산 북동쪽 기슭의 상자개와 하자개를 잇는 구간을 자개골이라 한다.
자개골은 상원산과 옥갑산 다락산 등
1천미터를 넘는 고봉들 사이의 비좁은 협곡을 흐르는 탓으로
주변에 오염원이 들어설 여지가 없어 물이 맑다.
수량도 풍부해 계곡은 곳곳에 크고 작은 소를 이루며 흐르고 숲은 자연 그대로 살아있다.
이곳 계곡은 장마 뒤에도 물이 밝아 물빛에 반하는 곳이다.
자갯골에서 봉산리 고개를 지나 평찬군 신기리까지 이어지는 27킬로미터의 비포장도로는
정선 토박이들이 정선 마지막 오지로 꼽는 길이다.
자개골로 들어오다가 만나는 정선 여량 아우라지는 정선 아리랑의 발상지이다.
구절리에서 내려온 송천과 임계면에서 내려온 임계천이
아우라지는 곳이기에 아우라지라고 부르는데 조약돌이 깔린 강변과
수더분한 주변 산세가 어우러져서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구절리를 지나 자개골로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맑은 계곡이 흐르고 사륜구동 차량이 아니면 다닐 수 없는 비포장 길이 나온다.'
기암괴석은 없는 계곡이지만 믈은 더할 나위없이 차고 맑으며
길은 양 옆으로 나무와 숲이 이어져 걷기에 좋고 호젓하다.
두 시간 남짓 걸으면 두루산방과 대광사가 나오고
대광사 지나 봉산마을을 거쳐 고개를 넘으면 평찬군 신기리로 이어지는 내리막 길이다.
전체구간 소요거리 약 27km--8시간 남짓 소요
겨울철이면 대광사 이후부터는 눈이 녹지아않아 완전히 끊기는 구간이기도 하다.
전 구간을 걷기 힘들면 대광사까지만 걸은 후 되돌아 나와도 된다.
왕복 --5시간
반대방향에서 걷기 시작한다면
영동고속도로 하진부 나들목-405번 지방도로-진부 정선간 신기마을(410번 도로)진입
영동 고속도로-하진부 나들목-405번 지방도-나전 검문소앞 42번 도로로 좌회전-
약 10킬로미터 지점에서 --297번 국도로 좌회전-아우라지강-구절리에서 자개골로 진입(유천1교 앞)
동서울 터미널-정선행(3시간30분 소요)-정선 시내버스-구절리행
청량리역-태백선 증산역 하차-정선선 구절리행 열차 이용
유천1교 앞 알프스휴양지(033-562-9885)식당겸 민박
고개 넘어 신기리 새터산장(033-333-2234)
추천하는 곳은 대광사 못 미쳐 호젓하고 운치있는 두루산방(033-562-0186 홍석창,박영아)
여량 옥산장 굴피집,황토방(033-562-0739)
미래 M&B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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