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잊혀진 옛길 흙길 #6 본문
꽃 진 자리에 만개한 야생화 곰배령에서
인제 곰배령,
한때는 꽃을 사했으나 이제는 잎들이 더 가슴에 사무친다 .
조금씩 나이가 들어가는 사람이 하던 말...
곰배령(1,100m)은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와 인제군 인제읍 사이에 가로놓인
능선상의 안부를 지칭하는 이름으로 광활한 초원을 이룬 곳이다.
곰배령은 마지막 남은 생태계의 보고로 불리는 곳으로 야생화 트레킹의 일번지로 꼽히는 곳이다.
이 일대는 식물자원 보존지역이므로 산림청에 출입신고를 해야 하며 일체의 취사행위가 금지돠어 있다.
곰배령으로 향하는 길은 두 가지인데 귀둔리에서 곰배골을 거쳐 오르는 길과
진동리 설피밭에서 강천골을 거쳐 오르는 길이다.
진동리에서 오르는 길은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을 따라 걷는 호젓하고 아름다운 숲길이다.
고갯마루 바로 밑 300미터 구간을 빼고는 경사가 완만해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다.
강선리 숲을 지나 해발 1,100미터의 고갯마루에 이르면 수천 평의 광활한 초원지대가 펼쳐진다.
나무 한 그루 없는 정상부근은 4월의 얼레지를 시작으로 동자꽃, 둥근이질풀, 숨은노루오줌,
붓꽃과 꽃창포, 패랭이 등 봄부터 가을까지 천상의 화원을 이룬다.
유네스코 지정 생물권 보호지역으로 국내 유일의 원시림을 보유하고 있는 점봉산(1,424m)에서
발원한 진동계곡은 중간에 방태산에서 내려온 방동천을 받아들여 흐른다.
이 계곡에는 열목어, 금강모치, 꺽지, 산메기 등이 노닌다.
곰배령에서 곰배령으로 오르는 길
점봉산-곰배령 능선의 서쪽 지역은 설악산 국립공원 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서 사전에
공원 관리사무소에 문의하여 허가를 받아야 산행을 할 수 있다.
인제읍 귀둔리에서 곰배령으,로 오르는 곰배골 코스는 야생화 산행코스로 인기가 높았으나
지나치게 많은 사람들이 몰야생화와 산나물을 마구 채취해 가는 바람에 단속이 심해졌다.
귀둔리 양지말 마을 버스종범에서 곧장 마을을 가로질러군 부대 정문까지 간다.
여기서 오른쪽의 포장도로를 따라 양지교를 건너고 1킬로미터 정도 들어가면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이 곰배골이고 곰배골 마을 마지막 민가를 지난 후 200미터쯤 들어가면 골짜기 안으로 들어선다.
2시간 정도 소요
진동리에서 강선리를 ㅡ거쳐 곰배령으로 오르는 길
단목령과 곰배령 길이 갈라지는 진동 삼거리에서 트레킹을 시작한다.
이정표를 따라 미가 옆으로 난 숲길로 접어들면 울창한 숲길이 이어지는데
강선계곡과 나란히 이어지는 이 길은 평지나 다름없이 경사가 완만하다.
2킬로미터 남짓 걸으며누산나물과 약초 채취가 주업인 네 가구가 사는 작은 마을이 나온다.
이곳부터 길이 좁아지기 시작하고 오솔길을 따라 완만한 경사의 오르막 길을 오른다.
입구부터 곰배령 정상까지 4km 이며 천천히 걸어도 두 시간이면 된다.
진동리 강선마을 설피밭에서 시작해 강선계곡-곰배령-작은점봉산-큰점봉산-(정상)-
--설피밭으로 이어지는 원점회귀 산행은 다섯시간 정도가 걸린다.
어느 길을 택하더라도 반드시 지켜야 할 점이 두가지 있다.
쓰레기는 남기지 않고 꽃이나 식물, 산나물을 함부로 채취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진동리에서 북암령 넘기
진동 삼거리의 하늘찻집 앞 갈림길에서 오른쪽이 북암령 가는 길이고 왼쪽은 단목령 넘는 길이다.
계곡 건너편 마지막 집 뒤로 10여 분을 가서 계곡을 건넌 후 왼쪽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계속 걸으면
북암령을 넘는다.고갯마루인 북암령까지는 약 한 시간 반 정도가 걸린다.
북암령에서 내리막길로 직진하면 한 시간 후에 임도로 내려선다.
이곳이 북암리이고 임도를 따라 40분 남짓 걸으면 송어리 이다.
진동리에서 단목령 넘어가는 길
만약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면 진동 삼거리에서 단목령을 넘어도 좋다.
단목령을 넘어 오색초등학교까지는 6km로 두 시간이면 충분하다.
서울에서 44번 굳도를 타고 양평, 홍천을 지나 철정 검문소에서 451번 도로로 우회전 하고
상남을 지나면 기린면 현리 .현리교를 건너자마자 우회전 하면 진동계곡이다.
상본봉터미널-인제군 현리행 버스
동서울 터미널-인제행 버스-인제에서 현리행으로 갈아탄다.
현리에서 진동리 들어가는 버스를 탄 뒤 진동리에서 곰배령 초입까지는 차를 얻어타야 한다.
인제 버스정류장(033-461-2231) 현리 시외바스 정류장(033-461-5364)
민박(꽃님이네 집 033-463-9508) 북암령을 빠져나와 미천골까지 택시나 차로 이동하면
미천골 자연휴양림, 불바라기 산장 미천골 농원 등에서 숙박 가능
귀둔리에서 필례약수 가는 451번 지방도로변에 민박집 다수,
귀둔리 곰배골 입구 끝집에서도 민박 가능 조대원씨집(033-463-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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