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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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서

미납편지

까미l노 2007. 11. 22. 22:26

그랬었어,

너의 전화는 그야말로 엉겁결에 받아져버렸다고 표현해야할 것 같다.

 

생각해봐,

그닥 필요치(?)않은 듯하여 며칠 동안이나  깎지 않은 너저분한 턱수염

색 바랜 낡고 큰 배낭을 등에 진 채 잔뜩 흙 묻은 등산화를 신고...

 

헐레벌떡 달려왔다가 찾고있는 대상이 무엇인지

행여 오래된 기억 속의 섹스를 꿈 꾸었을까...

 

그밤,

도심의 새벽거리를 허둥대며 걷던 중년의 사내 하나가 있었지...

 

다시는 나를  니 유희 속으로 끌어들이지 않기를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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