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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쉬폰 커텐 본문
해질녘의 노래...
노란 병아리 같은 사람이 쓴 해질 무렵 노을에 물든 노랫소리...
맞아,
노란색...
밤이라서...
내 검은 얼굴을 가릴려고 애를 썼기에 훔쳐만 봐서 그럴지 모르지만
뚫어지게 쳐다보지 못해 정확히는 못봤었기는 해...
그렇지만 아마 작은 몸뚱이 전체가 노란빛을 띈 것 같았어...
그 은밀하고 부드러운 노랫말을 훔쳐라도 읽어볼려고 많은 곳을 기웃거렸었어.
절대 길을 묻지않는 고약한 습성으로 인해 애시당초 원시적인 방법으로만 찾아나섰지...
원시적인 것은 가장 정확할 수도 있다는게지 뭐,
하지만 반드시 찾아내고야 말 내 원초적 궁금증을 싸늘하게 탓하기라도 하는 듯
단 한번의 허락으로 해는 영영 져버리고 말았어...
쉬폰 커텐이었을까...
멀리 여인의 옷 벗는 사르락거리는 소리처럼 향기를 남기면서 그의 문은 굳게 닫혀버렸다.
아나미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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