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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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엔 까미노

잡념

까미l노 2020. 1. 8. 09:44

 

 

 

 

아픔이사 그때 한나절만에 괜찮아졌지만

무슨 성공을 기원하는 V자 응원하는 것도 아니고  이젠 손가락 끝의 뼈는 영원히 갈라진 상태로 남는단다.

 

흉해진다.

늙어갈수록 은은해져도 뭐할텐데 난 갈수록 몰골이 흉하게만 변해가는 중이다.

 

사람이 늙어지면 주름이나 백발은 생기더라도

온화하고 은은한 미소라도 머금은 얼굴이 되어야할텐데 

산행을 핑게로 걷는자의 햇살 사랑을 핑계로

얼굴엔 점점 기미 주근깨 검버섯밭으로 변하고

긁히고 할퀴어지고 부딪히고 베이고 깨어짐의 연속이다 보니 어디 한군데 성한 곳이 없네.

 

밤 새 서너 번 깨이고 잠이 들어도 반쯤 깨어있는 듯하고  잠시의 짧은 꿈 속에서도

꿈을 꾸고 있을 거라는 꿈속 현실자각을 하고는 금방 깨어 확인을 하곤 한다.

 

조심하고 천천히 움직이자고 속으로 연신 다짐하면서도

매양 잡념으로 속이 들끓으니 어쩔 수가 없는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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