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산다는 것은 본문

링반데룽

산다는 것은

까미l노 2015. 11. 7. 13:30

 

                                                 

                                                      화장실 방충망에 긴꼬리 장지뱀이 떴다.


한참을 무슨 일인가 살폈더니 이 녀석이 방충망에 기어 오른 이유가 나방을 잡아 먹을려고 하는 것이다.

 

입 안에 거의 들아갔나 싶더니 다시 나방이 도망가고 따라 가고 나방에게는 목숨이 달린 도망일텐데

구경을 하는 나는 신기하고 즐겁다.

 

나도 세상에서  저랬을 때도 있었겠다 싶은데 비록 목숨까지야 아니었을테지만...

                             ...Pigalle

 

 

 

 

 

결국 카메라를 들이댄 나 떄문에 장지뱀이 도망을 가고 말았는데

나방에게는 고마운 생명의 은인이었을테고 장지뱀 입장엔 나는 한끼 식사를 방해한 나쁜 인간이었겠다 시푸다...

 

세상사에는 모는 것이 양면이 있을 듯...

긍정은 차치하고라도 언제나 상대방의 입장도 살피는 사람으로 살게 되기를...

 

 

 

사무실 앞 흙밭에 애지중지 키운 곰취가 꽃대를 올리더니 노란 꽃이 피었다.

여러날 건너 게속 관찰하면서 사진을 찍었는데 겨울이 되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시들기 시작한다.

 

씨앗이 퍼져 내년 봄에는 많은 곰취를 보게 되기를...

 

 

 

'링반데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친 년 널뛰기 하는 날의 심 심 심...  (0) 2015.11.26
행복한 밤 굿나잇 똥  (0) 2015.11.14
올레를 걷는 사람들  (0) 2015.10.31
안녕  (0) 2015.08.31
살 맛 주는 사람의 똥배짱  (0) 2015.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