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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은지심

사랑 받을줄(?) 아는 여자

까미l노 2015. 8. 31. 17:56

 

 

 

 

영원

여성의 외모가 밥만 먹여주는 정도가 아니라 인생의 로또가 되기도 하는 세상이라서 하는 말인데

얼마 이상 되어야 인물 값이든 몸매 값이 될런지 모르겠다만

잘 아는 후배여성이 있는데 겉모습만으론 꽤 값을 쳐줄 수 있을만한 그럴싸한 얼굴과 몸매를 가졌었다.

 

 

이 후배는 지 인생이 반짝거리는 탄탄대로를 걸을 수 있을 거라는 걸 굳게 믿었었는데

썩 괜찮은 조건을 가진 남자들도 허락만 해주면 지 치마폭 아래로 머리를 조아릴거라 믿었었고

실제로 그런 모습을 목도한 적도 두어 번 있었다.

 

 

 

 

그런데 말이다...^^

사귀기만 하면 아무리 길어도 삼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채인다는 것이다.

차는 게 아니라 남자에게 채이고서는 억울하네 분하네 지까짓게 나를 마다해 라면서

가슴이 아프고 우울해지고 난리 부르스를 쳤는데...

 

 

곁에서 대충 알아챌 수 있었던 내 눈에는 뻔히 보여지던 이유였는데

정작 본인만 비슷한 경험을 반복하면서도 그 이유를 몰랐으니...

 

 

껍데기의 우월을 뽐내는 사람들에게 있는 통상적인 이유랑 똑 같은 겉은 맛 있어 보이는 빵이

반드시 속도 맛있지는 않다는 뭐 비유가 좀 거시기 하기는 하지만 어쩄든...

 

 

 

 

 

 

 

흔히들 속궁합이라는 표현을 하는데

속궁합이 어떤 것인지 알고 하는 소린지 궁금타만...

 

 

내 식대로의 괴변을 늘어 놓자면 속 궁합은 글자 그대로 속의 궁합이 아니라

내면의 궁합이라고 하고 싶은데 섹스가 잘 맞는다는 것도 속궁합 운운할 수는 있다만

그보다는 섹스가 없어도 이불 밑에 함께 들어가는 즐거움이 곧 행복이 된다면

그것이야말로 속궁합이 잘 맞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섹스만 잘 맞는다고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냐면 천만에 말쌈에다 콩떡 싸 먹는 소리일 수 밖에 없을 것이고

여자들 하는 욕지거리에 맨날 그짓만 하고 살래? 라는 말도 있는 걸 보면 안 그런가?

 

속된 표현으로 음식에 비유하자면 맨날 먹어도 질리지 않는 김치나 된장찌게가 있는가 하면

아무리 산해진미도 두 세 번 먹으면 질리게 되는 음식이 있기 마련이다.

아무리 잘나고 멋진 몸매를 가진 여자라도 섹스 상대로는 호불호가 달라지는 여자가 있다는 것이다.

 

 

 

 

 

 

역설로 얼굴 보고 돼지고기를 잡아먹냐 라는 말도 있다.

문제는 서로가 얼마나 편안하고 즐겁게 서로를 탐하느냐에 따라 속궁합이 좌지랑(^^)우지 되는 것이지

아무리 잠자리를 반복해도 익숙해지지 않는 상대라면 그런 속궁합은 영영 아니올시다인 것이다.

 

 

실례로 여러번 함께 잡자리를 했는데도 어색하고 조심스럽기만 하고 익숙치 않다면

섹스가 두려워지기 시작하고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놀이를 탐하려는 행위가 될 뿐이다.

 

 

 

 

 

 

통상 남자가 일방적이라는 욕을 많이 듣는다만 물 속의 돌덩이를 들춰보듯 속을 보면

이외로 여성의 잘못도 꽤 많다는 것을 알 수도 있다.

남자는 그런 부분에서 여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그냥 입을 닫아버리기 때문에 그냥 남자들 탓으로만 되는 것이고...

 

아마도 그 후배여성은 섹스를 할 때 보여졌던ㅇ소리가 예쁘지(^^)않았거나

남성이 원하던 알몸의 형태가(?) 겉모습과는 완전히 달랐었거나 섹스 전 후 보여졌어야할

세심한 여성스러움조차 아예 없었거나 감정이 보여지지 않는 부동자세로 서비스만(?)바랬거나

등등의 여러 이유가 있었을법 한데 여자 본인은 아예 알려고도 하지를 않았으니 버림(?) 받을 수 밖에는...

 

 

그런 건 남자들도 일일이 설명할 수는 없는 것들이고

설령 남자들이 겉모습을 보고 반했다고 하더라도 속까지 쭉쭉빵빵을 바란 것도 아니고

섹스 시 교태를 지르기 원하는 것도 예쁜 몸짓을 보이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차라리 눈이라도 꼭 감고 있든지 얼굴 화장만큼이나 속에도 신경을 쓰기 바라는 정도 뿐이었을 것이다.

 

 

지까짓게 감히 나를 이라고 한들

영원히 그런 여성은 남자에게 사랑받기 어렵다.

 

 

 

 

대개의 여성은 섹스할 때 불켜는 거 싫어하는데

얼굴이든 몸매든 자신있는 여성은 오히려 불을 켜기를 바란다고 한다.

 

 

깔끔한 몸뚱이면 더 바랄 나위 뭐가 있을 것이며 차라리 거짓 교태를 지를 것이면

얼굴을 찡그리고 우는 소릴랑 하지말고 그냥 입술 사이로 나오려는 신음 참는 듯 꾹 닫고서

두 팔 다리 떨면서 사랑하는 남자의 등을 손톱으로 쭈욱 긁어내리기나 하는 게 더 낫다...

 

 

 

 

 

신세한탄 비스무리 늘어놓던 그 후배와 우연한 기회에 잠자리를 하게 되었었기에

속설과 괴변 그리고 개떵처락만이 아닌 실제확인을 말하는 것임을 발키둔다이...

 

 

여성비하도 섹스에 대한 감성을 욕하고 싶지도 않다만 그 후배는

자신이 스스로 섹스에 대한 매력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이다.

 

 

그냥...

시거든 떫지라도 않으면 되는 것인데

어째서 선배도 나에게 반하지 않느냐고 묻더라... 에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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